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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모두 당황스러운 얼굴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출구를 찾았지만, 사방이 연기로 꽉 막혀있어 아무런 출구도 찾을 수 없었다.

“천학지존님! 제발 저희를 살려주세요!”

“조 마스터님! 무도 마스터이시니 저흴 도와주실 수 있으시죠?”

“격심대사님! 저흴 도와주세요!”

당황할 대로 당황한 무사들이 장수현 일행의 앞에 와 빌기 시작했다.

“쓸모없는 것들! 저리 가!”

장수현은 손을 휙 저어 사람들을 날려 보냈다.

“어쩔 수 없어요. 이 일은 당신들 운이 나쁜 거로 하죠.”

조경수도 동요하지 않은 채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나무아미타불, 이 일은 저도 어쩔 수 없네요.”

격심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했다. 마스터들에게 지옥의 노래는 치명적이지 않았으나 사람을 구하기는 어려웠다.

“황 마스터님! 살려주세요!”

이때 무사들이 황동해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고 땅에 머리를 박아댔다.

“황 마스터님이라면 방법이 있으시죠?”

“마스터님은 저희의 본보기예요! 제발 살려주세요!”

사람들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울며불며 황동해에게 매달렸다. 지금은 황동해만이 그들을 구할 수 있었다.

“아빠, 어떡해요? 그냥 이렇게 죽기만을 기다려야 해요?”

황은아가 울상이 돼 말했다. 무도 마스터의 주먹으로도 검은 연기를 처리할 수 없었다.

“사실 방법이 있긴 해. 하지만 조금 위험할 거야.”

황동해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하지 마요!”

유진우가 인상을 쓴 채 그를 저지했다. 그는 이미 황동해가 무슨 일을 할 지를 알고 있었다.

황동해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이에요. 이들은 장차 무림인들의 기둥이 될 터인데, 이렇게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어요.”

“당신의 실력으로 은아를 데리고 여길 빠져나가는 건 식은 죽 먹기일 텐데,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뭐예요?”

“제가 이렇게 도망쳤다가는 이 사람들이 모두 죽을 거 아니에. 그럼, 무림에도 큰 영향이 있을 거예요.”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다니, 꼭 그래야 하겠어요?”

“나 안 죽으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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