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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응? 그건 무슨 소리야?”

송만규는 의문스레 뒤를 돌아보았다.

황은아가 급히 설명했다.

“아저씨! 천영 구슬은 저희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찾은 거예요. 원래부터 저희 거라고요. 이 사람들이 멋대로 가져가려는 거예요!”

“웃기지 마! 이건 무림을 위한 일이야. 너희처럼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게 아니라고!”

“맹주님! 이 사람들은 이기적이기 짝이 없어 무도 연맹에 해만 될 거예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사악한 물건과 함께하는 자는 필히 사악한 자일지라.”

조수현 일행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그전의 악랄함은 온데간데없이 저마다 정의의 사도가 되어있었다.

“이... 이 위선자들! 그만해!”

황은아가 화를 참지 못하고 외쳤다. 이렇게 뻔뻔하게 남의 물건을 빼앗아 가려는 꼴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사실이 완전히 왜곡되었다.

송만규가 손을 들어 그들의 쟁론을 저지하고는 차갑게 말했다.

“됐다! 지금 천영 구슬은 어디에 있어?”

“저희 아빠 뱃속에요. 방금 아빠가 저들을 구하려다 중독돼서 천영 구슬로 치료해야 했어요. 하지만 이 사람들은 아빠의 생사는 안중에도 없고 천영 구슬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요! 나쁜 사람들?”

“응? 그런 일이 있었어?”

“맹주님, 사실이긴 하다만, 저희는 황동해가 천영 구슬을 망쳐버릴까봐...”

“맞아요! 만약 황동해 몸속의 독이 천영 구슬을 오염시키면 어쩌려고요? 그럼, 보물을 망친 게 되잖아요!”

장수현 일행이 궤변을 늘어놓았다.

“닥쳐! 천영 구슬이 중요하긴 하다만 사람 목숨만큼은 아니야. 너흰 모두 꽤 유명한 사람들인데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당장 꺼져! 좋은 말로 할 때!”

“맹주님...”

“왜? 못 알아들었어? 다시 말해줘?”

장수현이 입을 열려 했지만, 송만규의 위엄에 급히 쭈그러들었다.

송만규는 강남 5대 마스터의 우두머리였다. 그들 세 사람이 힘을 합쳐도 황동해조차 상대하지 못했는데, 송만규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지금은 참아야 할 때였다.

“가자!”

장수현이 인상을 쓰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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