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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송만규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안 좋은 일을 홀로 삼키는 건 그대로네. 아직도 억지로 버티고 있는 걸 보니. 듣자 하니 천영 구슬을 삼켰다며? 먹어도 되는 거 맞지?”

“걱정 마세요. 천영 구슬은 사람을 해치지 않을 거예요. 반대로 독을 흡수하고, 수행을 도와줄 수 있어요.”

유진우가 설명했다.

“그래? 동해야, 어쩌면 잘된 일이야. 천영 구슬이 있으니 대 마스터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거야.”

“그럼 좋죠. 천영 구슬은 귀한 만큼 이를 노리는 사람들도 많아요. 일이 복잡해질 거예요.”

황동해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있잖아. 누구도 구슬을 빼앗아 가지 못할 거야.”

“24시간 제게만 붙어있으려고요?”

“아니, 너 말고, 구슬을 지킨다고.”

송만규는 차갑게 말하고는 손을 뻗었다. 그의 손이 황동해의 복부를 관통했다. 이어 그는 황동해의 뱃속에서 천영 구슬을 억지로 끄집어냈다! 그의 손에는 내장과 피로 가득했다.

“어?”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가 어리둥절해졌다. 모두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방금까지도 허허실실 웃던 송만규가 갑자기 치명적인 공격을 할 줄은 누구도 생각치 못했다. 심지어 손으로 배를 가르다니!

“어...”

사악하게 웃는 송만규를 보며 황동해는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두 사람의 우정은 실로 탄탄했다. 송만규가 위험에 처했을 적, 황동해가 그를 구해줬었다. 그 뒤로 두 사람은 친형제처럼 가까이 지내며 함께 무수한 시련을 겪어 이 자리까지 왔다.

무림인들 세계의 어두운 면과, 인간 본성의 악함을 알지만 그는 절대 송만규를 의심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생과 사를 함께하는 형제였다!

“왜... 왜?”

황동해는 경악한 표정으로 송만규를 바라볼 뿐 차마 복부의 상처를 내려다보지 못했다.

“미안하게 됐어, 천영 구슬을 갖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네 뱃속에 들어갔다니, 이럴 수밖에 없었어, 미안해.”

송만규가 태연하게 말했다. 황동해를 죽일 생각은 없었으나 그가 천영 구슬을 먹었다니 어쩔 수 없었다.

“천영 구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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