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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무사들이 다시 교전 지점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세가 역전될 수 있을까?”

장수현, 조경수, 격심 세 사람은 서로를 흘깃 쳐다보고는 동시에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각 세력과 파벌들이 모두 되돌아오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맞이한 것은 송만규와 유진우가 싸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무도 연맹 맹주와 소년 마스터가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두 사람 한 편 아니었나? 왜 이렇게 싸우는 거지?’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사람 살려요!”

이때 먼 곳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황은아가 중상을 입은 황동해를 끌어안고 눈물을 비 오듯 흘리며 절규하고 있었다.

“제발 우리 아빠 좀 살려주세요! 제발요!”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자 황은아는 바닥에 꿇어앉은 채 머리를 땅에 박아대기 시작했다.

황동해의 얼굴은 창백했다. 그의 입과 코, 복부의 상처에서 피가 솟아나고 있었다. 숨이 간들간들한 것이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무사들은 그저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반응이 없었다. 설연홍만이 그를 도우려 했으나 진기가 너무 적어 별 쓸모는 없었다.

이때 송만규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사들은 들으라! 황동해의 몸에 사악한 기운이 들었으니 꼭 죽여야 할 것이다! 악마를 처리하는 자에게는 후한 상을 주겠다!”

그 말을 들은 장내가 웅성댔다.

“사악한 기운이 들었다고? 방금의 독가스와 관련 있는 거야?”

“송 맹주님이 하신 말씀이니 틀림없을 거야. 안 죽이면 큰일 나!”

“맞아! 이렇게 내버려둘 수야 없지.”

잠깐의 술렁임 뒤 사람들은 저마다 칼을 뽑아 들고 전투태세를 취했다.

황은아가 절박한 소리로 해명했다.

“거짓말이에요! 모두 거짓말이에요! 송만규가 천영 구슬을 빼앗으려고 우리 아빠를 습격했어요. 진짜 나쁜 놈은 저 사람이에요!”

“닥쳐! 감히 날 모욕해? 무사들은 들으라! 이 사람들을 모두 없애버려라! 악마를 처단하는 자에게는 내 모든 기술을 전수해 주고, 무도 연맹 장로로 임명하겠다!”

“모든 기술을 전수한다고?”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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