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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사람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송만규의 위엄에 눌려 불만이 있어도 반박조차 하지 못했다.

“너희 둘, 가서 저 자식을 죽여. 죽인다면 아주 큰 포상을 내려줄게.”

송만규는 무사 둘을 아무렇게나 집어서 희생양으로 삼았다.

“네?”

두 사람의 표정이 급변하더니 연신 손사래 쳤다.

“맹주님, 저희는 안 됩니다. 실력이 너무 약해서 아예 상대가 안 돼요.”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당장 명 받들어. 그렇지 않으면 내 손에 죽어!”

송만규가 무섭게 으름장을 놓았다. 그의 말에 두 무사는 잿빛이 된 얼굴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

그들 앞에는 두 갈래 길뿐이었다. 유진우와 목숨 걸고 싸우거나 송만규의 손에 죽거나.

“송만규, 희생양을 둘씩이나 잡아서 뭐 하려고? 재간 있으면 네가 직접 덤벼!”

유진우가 소리 높이 말했다.

“흥, 멀쩡한 척 그만해. 내상이 재발하고 원기를 다 소모해서 지금 제대로 설 수조차 없지?”

송만규가 코웃음을 쳤다.

“그렇게 확신해? 그럼 어디 한번 마음껏 덤벼보든지.”

유진우가 손가락을 까닥였다.

“너 같은 조무래기를 처리하는데 내가 직접 나설 필요 있어? 얘네 둘로도 충분해.”

송만규는 무사 두 명의 발아래를 향해 공격을 가하며 협박했다.

“멍하니 서서 뭐 해? 가서 덤벼! 그렇지 않으면 도망간 걸로 간주할 거야.”

무사 두 명은 벌벌 떨며 울며 겨자 먹기로 나서는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유진우의 손에 죽으면 순직이라는 좋은 명성을 얻게 되지만 송만규의 손에 죽으면 도망자라는 낙인만 찍힐 뿐이었다.

“X발, 죽여!”

유진우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 좁혀지자 두 무사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후 동시에 공격을 퍼부었다. 유진우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고 손을 들어 검을 휘둘렀다.

슉!

검의 빛이 스쳐 지나가자 두 무사의 몸이 순간 굳으면서 머리가 땅에 툭 떨어졌다.

그런데 유진우의 낯빛이 갑자기 창백해지더니 풉하고 시뻘건 피를 토해냈다. 곧이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졌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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