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사무쳐 통곡하는 황은아를 보며 유진우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녀의 등을 토닥이면서 위로하는 것뿐이었다.“아저씨는 돌아가셨지만 아직 내가 있잖아. 앞으로 넌 내 가족이야. 다시는 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 하게 할게. 약속해.”“왜? 대체 왜?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에게 이러는 건데요?”황은아는 끊임없이 울부짖었다.“엄마도 없고 아빠도 돌아가셨어요. 이젠 이 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았어요. 대체 하늘은 왜 나에게 이러는 걸까요? 대체 왜...”그녀의 아버지는 평생 의로운 일만 하면서 살아왔고 나쁜 일 같은 건 손에 댄 적도 없었다. 남에게 모함당해도 원망 한번 한 적 없었고 복수 같은 건 더더욱 없었다. 이런 착한 사람이 왜 그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설마 착하게 살아봤자 득이 될 게 없다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차라리 극악무도한 죄인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게 낫겠다.“이 녀석아, 하늘을 믿어서 뭐 해? 자기 자신을 믿어야지.”공대숙이 덤덤하게 말했다.“명심해. 살아남으려면 강해져야 해. 남들이 널 두려워하고 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말이야.”화들짝 놀란 황은아가 고개를 홱 돌렸다.“누구세요?”“나?”공대숙이 씩 웃었다.“네 할머니야.”“할머니?”황은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런데 왜 전 그쪽을 모르죠?”“예전에 만날 기회가 없었으니 모를 만도 하지. 하지만 괜찮아. 앞으로는 이 할머니가 지켜줄게. 이젠 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해.”공대숙은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황은아를 쳐다보았다.두 사람은 너무도 닮아있었다. 판박이일 정도로 아주 그냥 빼다 박았다.“아저씨, 저 사람 말이 다 사실이에요?”황은아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네 외할머니인 건 맞아. 하지만...”유진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공대숙이 가로챘다.“잠깐, 외할머니가 아니라 할머니야.”‘외’자가 붙으면 성질이 달라지는데? 누가 감히 그녀와 손녀를 빼앗는단 말인가?“은
공대숙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몸속의 혈맥이 이젠 깨어났으니 할머니와 집으로 돌아가자. 이제부터 넌 주술교의 성녀야. 죽이고 싶은 사람 다 죽여도 돼.”“저...”황은아는 입을 벌렸다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갑자기 나타난 할머니에 머리만 더 복잡해졌다.“은아야, 주술교는 그리 좋은 곳이 아니야. 너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 있어.”유진우가 진심으로 말렸다.“성녀의 피가 흐르면 주술교의 공법이 가장 잘 어울려. 은아가 돌아간다면 중점적으로 가르칠 생각이야.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쪽도 쉽게 따라잡을 거라 믿어.”공대숙이 우쭐거리며 말했다.“수련이 중요하긴 하지만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되면 평생 후회한다고요.”유진우가 반박했다.“이 녀석아, 잘못된 길로 들어서다니? 우리 주술교는 선과 악이 분명해. 해야 할 복수가 있으면 하고 갚아야 할 은혜가 있으면 갚아. 이런 겉만 번지르르한 명문 파벌의 위선자들과 비하면 훨씬 더 낫지. 우리 명성에 먹칠하지 마.”공대숙이 경고를 날렸다.“은아야, 스스로 선택해. 나랑 갈 거야, 아니면 주술교에 갈 거야?”유진우는 선택권을 황은아에게 넘겼다.황은아는 바로 결정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한참 동안 곰곰이 고민하던 그녀가 고개를 천천히 들고 진지하게 말했다.“아저씨, 할머니와 함께 갈래요.”“하하... 역시 우리 손녀야!”공대숙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드디어 후계자가 생겼다.“은아야,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어. 주술교에 발을 들인다면 다시는 다른 걸 택할 수 없단 말이야. 그때가 되면 후회해도 늦어.”유진우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주술교는 천하제일 사파로 불렸고 모든 명문 파벌과 대립 면에 서 있었다. 황은아가 성녀가 된다면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이고 무수히 많은 무림 인사들에게 쫓길 것이다. 그 대가는 너무나도 무겁고 컸다.“아저씨가 날 위해서 그런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그래도 갈래요. 강해져서 복수할 거고 사람들이 날 두려워할 정도로 강해
착하게 살아봤자 득이 될 게 없다면 착한 마음을 버리는 수밖에. 정의가 통하지 않는다면 사악함으로 온 세상을 지배하는 수밖에.황은아가 이렇게 변한 건 다 어쩔 수가 없었다.“은아야, 네가 무슨 선택을 하든 난 널 응원해.”유진우는 손을 들어 황은아의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다정하게 말했다.“이것만은 명심해. 이 사부가 영원히 네 뒤에 있다는 거. 만약 버티기 힘들면 언제든지 돌아와도 돼. 하늘이 무너져도 이 사부가 대신 막아줄게.”“네!”황은아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게 당장이라도 왈칵 쏟을 것만 같았다.“선배님, 그럼 은아 잘 부탁해요.”유진우는 공대숙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주술교에서 은아를 괴롭혔다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그래?”공대숙은 재밌다는 듯 입꼬리를 실룩였다.“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제 신분을 알았으니 우리 유씨 가문 사람은 절대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다는 거 잘 알 겁니다.”유진우의 눈빛이 이글이글 타올랐다.“하하... 재밌네. 아주 재밌어.”공대숙이 피식 웃었다.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유진우를 달리 보게 되었다. 성격이 이상할수록 왠지 모르게 더 끌렸다.“은아야, 나중에 다시 만나자.”유진우는 황은아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는 꽃무릇을 챙기고 돌아섰다.사람은 각자 가야 하는 길이 있기에 아무도 함부로 간섭할 수 없었다. 그가 해야 하는 건 그저 잘 되길 묵묵히 기도하는 것뿐이었다.“사부님, 잘 가요...”멀어져가는 유진우의 뒷모습을 보며 황은아는 이를 꽉 깨물었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렇게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은아야, 이 조무래기들은 할머니가 대신 죽여줄까?”공대숙의 시선이 갑자기 파벌의 제자들에게 향했고 눈빛도 날카로워졌다.순간 겁에 질린 사람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벌벌 떨었다. 하지만 또 감히 도망칠 수도 없었다. 정말 죽음을 기다리는 순한 양이 따로 없었다.“아니요. 제 복수는 제가 할게요!”황은아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머릿속에 새겼다.“너희들 잘 들어. 오늘 살려두는 건 내가 자비를 베풀어서가 아니야. 언젠가는 너희들을 싹 다 죽여버릴 거야. 오늘 너희들이 한 짓, 내가 백배 천배 갚아줄 테니까 기다려. 갖은 고통을 주면서 죽지 못해 사는 게 무엇인지 보여줄 거야. 그러다가 공포와 절망감 속에서 천천히 죽여줄게. 그전까지는 꼭 살아있어. 무슨 수를 써서든 죽지 말고 살아있어. 너희들의 목숨은 나만 끊을 수 있으니까 내가 다시 복수하러 올 때까지 기다려!”
황은아는 황동해의 시신을 업고 떠났다. 가기 전 남긴 그녀의 말에 사람들은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고 등골이 오싹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긴 했지만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평범해 보이는 소녀가 주술교의 성녀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주술교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주술교의 성녀를 건드렸다는 건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판 거나 다름없었다.게다가 그들은 성녀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어찌 아버지를 죽인 원수와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있겠는가?이제부터 그들은 매일 전전긍긍하면서 두려움 속에 살아야 할 것이다. 죽기를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송 맹주님, 인제 어떡해요? 우리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렸어요.”조경수가 창백해진 얼굴로 비틀거리면서 송만규 앞으로 걸어갔다. 아까 유진우의 공격에 중상을 입은 게 데미지가 너무도 컸다.장수현과 격심대사는 상태가 더욱 심각했다. 한 사람은 팔이 잘려 나갔고 한 사람은 눈이 먼 게 정말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뭘 그렇게 당황해요?”송만규가 두 눈을 부릅떴다.“공대숙과 주술교의 4대 호법만 나서지 않는다면 누가 우릴 어쩔 수 있겠어요?”“하지만 우리가 황동해를 죽음으로 몰아갔고 주술교의 성녀까지 건드렸어요. 앞으로 엄청난 후환이 있는 건 분명하다고요.”조경수가 근심 어린 얼굴로 말했다.“흥, 본투비 레벨도 아닌 계집애가 뭐가 무섭다고 그래요? 걔가 마스터가 된 다음에 다시 봅시다.”송만규가 싸늘하게 말했다. 이미 천영 구슬을 손에 넣었으니 대 마스터가 되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황은아가 아니라 주술교 교주 공대숙이라도 전혀 두렵지 않을 것이다.그 시각 벽하파 진영.“예슬아, 그만 쳐다봐. 우리 같은 별거 아닌 사람은 진우 마스터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야.”옆에서 넋을 놓고 쳐다보는 한예슬을 보며 심연수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내젓더니 유진우가 사라진 방향을 보면서 감탄을 쏟아냈다.“진우 마스터는 천재
약신왕 조안태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선미 씨를 구할 수 있는 건 검은 꽃무릇과 봉황 독충밖에 없어요. 만약 유 장로가 제때 영약을 가져온다면 가능성이 커요. 하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죠.”“진우 씨, 대체 어디 갔기에 아직도 안 와요?”조아영이 울상이 된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녀는 이 일을 아직 부모님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충격받고 쓰러질까 봐.쾅!그때 누군가 방문을 걷어차고 들어왔다. 곧이어 피범벅인 유진우가 비틀거리면서 들어왔다. 차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몰골이었다.“약신왕 선배님, 찾았어요. 영약 찾았어요.”유진우는 옷의 지퍼를 열어 조심스럽게 묘한 빛을 내뿜은 검은 꽃을 꺼냈다.“찾았어요?”자세히 살피던 조안태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진짜 검은 꽃무릇이 맞네요. 좋아요... 너무 잘됐어요.”“선배님, 이 검은 꽃무릇만 있으면 선미 씨 살릴 수 있죠?”유진우가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 거의 목숨으로 이 영약을 바꾼 거나 다름없었다.“살릴 수는 있는데 유 장로의 피가 필요해요.”조안태가 설명했다.“전에 치료하면서 유 장로 혈액에 송장꽃의 해독 성분이 생겼거든요. 선미 씨 깨어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네, 얼마나 필요해요? 마음껏 쓰세요.”유진우는 두말없이 옷소매를 걷어 올리고 칼로 베려 했다.“잠깐만요.”조안태가 재빨리 말리면서 진지하게 말했다.“유 장로, 많이 다친 것 같은데 괜찮겠어요? 지금 기와 혈이 부족해서 피를 뽑으면 몸이 버티지 못할 텐데요.”“버틸 수 있어요. 괜찮으니까 선미 씨부터 살려주세요.”유진우가 계속 다그쳤다.“정말 괜찮겠어요?”조안태가 눈살을 찌푸렸다. 유진우의 얼굴만 봐도 원기를 전부 소진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 이런 상태로 서서 말한다는 것조차 엄청 힘들 텐데 피까지 뽑는다면 정말 버티지 못할 수도 있었다.“영감님, 그릇 가져오세요.”더는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던 유진우가 분부를 내렸다. 곧이어 장 어르신이 큰 그릇을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유진우가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떴을 땐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햇볕이 창문으로 비쳐 들어와 방 안을 환하게 비췄고 눈이 다 부실 지경이었다.“진우 씨, 드디어 깼네요!”옆에 있던 조아영이 눈을 뜬 유진우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나 얼마나 잤어요?”유진우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금방 깨어난 터라 아직 제정신이 아니었다.“3일이나 누워있었어요. 약신왕 선배님이 진우 씨가 괜찮다고 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관까지 준비할 뻔했다니까요.”조아영이 말했다.“3일이요? 그렇게나 오래 잤다고요?”유진우는 잠깐 놀라는가 싶더니 문득 뭔가 떠올랐다.“아 참, 선미 씨는요? 어떻게 됐어요? 깨어났어요?”“언니요?”조선미 얘기에 조아영의 낯빛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울먹였다.“우리 언니... 결국에는 이 세상을 떠났어요...”“네? 죽었다고요?”유진우는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가뜩이나 창백한 안색이 순식간에 백지장처럼 새하얘졌고 마치 넋을 놓은 사람처럼 멍해졌다.“어떻게 이럴 수가... 그럴 리가 없어요. 분명 검은 꽃무릇을 찾아왔는데 왜 죽어요? 대체 왜?”유진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미친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조선미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고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살릴 수 있다며? 그런데 왜 못 살렸어? 대체 왜?’“안 되겠어요. 선미 씨 보러 가야겠어요. 내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못 믿어요.”유진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비틀거리며 밖으로 뛰어나가려 했다.“뭘 못 믿어요?”그때 문밖에서 한 여자가 걸어 들어왔다. 아름다운 외모에 훤칠한 키, 그리고 남다른 분위기는 마치 한 폭의 그림에서 걸어 나온 선녀 같았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조선미였다!“선미 씨?”눈앞의 아름다운 여인을 본 순간 유진우는 어안이 벙벙했다.“안... 죽었어요?”“죽다니요?”조선미가 이상한 표정으로 물었다.“멀쩡하게 살아있는데 왜 죽어요?”“하지
유진우는 조선미를 꼭 끌어안고 그녀의 체온을 느끼면서 향긋한 냄새를 맡았다.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그제야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한참 후, 유진우가 중얼거리듯 한마디 했다.“됐어요, 그만 안아요. 나 숨 못 쉬겠어요.”조선미는 히죽 웃으며 유진우의 등을 토닥였다. 그의 품에 안긴 이 순간이 참 행복했지만 너무 꽉 안은 탓에 숨쉬기조차 힘들었다.“콜록... 미안해요. 내가 너무 흥분했나 봐요.”유진우는 그제야 알아차리고 재빨리 손을 풀었다. 방금은 저도 모르게 껴안은 거라 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이러니까 더 기분 좋은걸요? 당신이 날 엄청 걱정했다는 뜻이니까요.”조선미가 달콤하게 웃었다. 유진우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 같아 너무도 좋았다.이제 둘은 생사고락을 함께한 사이가 되었다. 이 점만 봐도 이청아와 비교할 수 없었다. 결혼 한번 했으면 뭐? 두 사람은 목숨까지 바꾼 사이인데.“여보, 쉬고 있어요. 약이 다 달여졌나 보고 올게요.”조선미는 발끝을 들고 유진우의 얼굴에 입맞춤한 후에야 방을 나섰다. 아름다운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유진우의 입가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새어 나왔다. 그도 이 순간이 행복한 건 마찬가지였다.‘드디어 큰 고비를 넘겼어.’“영감님.”유진우는 정신을 차리고 문 앞에 있는 장 어르신을 불러 물었다.“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어요?”조선미도 3일 동안 의식이 없었고 유진우도 잠을 3일이나 잤다. 눈 깜짝할 사이에 거의 일주일이 지났다.“요즘 서울이 비교적 조용하더라고요. 별다른 일이 없었어요.”그런데 장 어르신이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아 참, 조씨 가문 쪽을 주의 깊게 살펴야겠어요. 조군해가 가주 자리에 앉은 후에 조군해 부녀가 조씨 가문의 공신과 원로들을 싹 다 내쫓았어요. 지금 조씨 가문의 상황이 좋지 않아요.”“조군해는 지금 자기 편이 아닌 사람을 배제하려고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자는 싹 다 내쫓고 있어요. 이런 어리석은 방법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