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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유진우는 조선미를 꼭 끌어안고 그녀의 체온을 느끼면서 향긋한 냄새를 맡았다.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그제야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한참 후, 유진우가 중얼거리듯 한마디 했다.

“됐어요, 그만 안아요. 나 숨 못 쉬겠어요.”

조선미는 히죽 웃으며 유진우의 등을 토닥였다. 그의 품에 안긴 이 순간이 참 행복했지만 너무 꽉 안은 탓에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콜록... 미안해요. 내가 너무 흥분했나 봐요.”

유진우는 그제야 알아차리고 재빨리 손을 풀었다. 방금은 저도 모르게 껴안은 거라 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러니까 더 기분 좋은걸요? 당신이 날 엄청 걱정했다는 뜻이니까요.”

조선미가 달콤하게 웃었다. 유진우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 같아 너무도 좋았다.

이제 둘은 생사고락을 함께한 사이가 되었다. 이 점만 봐도 이청아와 비교할 수 없었다. 결혼 한번 했으면 뭐? 두 사람은 목숨까지 바꾼 사이인데.

“여보, 쉬고 있어요. 약이 다 달여졌나 보고 올게요.”

조선미는 발끝을 들고 유진우의 얼굴에 입맞춤한 후에야 방을 나섰다. 아름다운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유진우의 입가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새어 나왔다. 그도 이 순간이 행복한 건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큰 고비를 넘겼어.’

“영감님.”

유진우는 정신을 차리고 문 앞에 있는 장 어르신을 불러 물었다.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어요?”

조선미도 3일 동안 의식이 없었고 유진우도 잠을 3일이나 잤다. 눈 깜짝할 사이에 거의 일주일이 지났다.

“요즘 서울이 비교적 조용하더라고요. 별다른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장 어르신이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

“아 참, 조씨 가문 쪽을 주의 깊게 살펴야겠어요. 조군해가 가주 자리에 앉은 후에 조군해 부녀가 조씨 가문의 공신과 원로들을 싹 다 내쫓았어요. 지금 조씨 가문의 상황이 좋지 않아요.”

“조군해는 지금 자기 편이 아닌 사람을 배제하려고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자는 싹 다 내쫓고 있어요. 이런 어리석은 방법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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