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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개소리 집어치워!”

최숙자가 두 눈을 부릅떴다.

“지금 아비도 없는 자식과 우리 귀한 아들을 비교해? 우리 아들 머리카락 한 올도 네 딸 목숨보다 귀해. 경고하는데 지금 당장 무릎 꿇고 빌어. 빌지 않으면 절대 가만 안 둬!”

“사모님, 무슨 그런 억지를 부리세요? 분명히 사모님 아들의 잘못인데 왜 우리가 사과해야 하는데요?”

김정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짝!

최숙자는 다짜고짜 손을 들어 김정아의 얼굴을 후려갈기며 욕설을 퍼부었다.

“사과하라면 사과할 것이지, 뭔 말이 그렇게 많아? 한 번만 더 뭐라 했다간 그 입 확 찢어버릴 거야.”

“당신!”

김정아는 이를 꽉 깨물고 최숙자를 째려보았다. 상대가 이토록 막무가내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과는 그렇다 쳐도 손찌검까지 하다니, 사람을 괴롭혀도 적당히 괴롭혀야지.

“우리 엄마 때리지 말아요!”

홍소현이 갑자기 김정아의 앞에 서서 두 팔을 벌렸다. 작은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

“나쁜 사람, 이 마귀 아줌마, 울트라맨더러 때리라고 할 거예요.”

“어쭈? 이년이 더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화가 난 최숙자가 다시 한번 홍소현의 얼굴을 후려갈기자 홍소현은 맥없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순식간에 코피가 터져버리고 말았다.

“소현아!”

화들짝 놀란 김정아가 다급하게 딸을 껴안았다. 퉁퉁 부은 홍소현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김정아의 마음은 칼로 도려내듯 아팠다.

“아비도 없는 자식은 맞아도 싸!”

뚱뚱한 아이는 두 손을 허리에 올리고 우쭐거렸다.

“두 천민은 잘 들어.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한 다음에 우리 아들의 병원비 2억 물어내. 그렇지 않으면 콩밥 먹을 줄 알아.”

“당신... 무슨 이런 억지를 부려요?”

김정아도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경찰에 신고하겠어요. 경찰이 온 다음에 해결해요.”

그러더니 휴대 전화를 꺼내 신고하려 했다.

“신고?”

최숙자는 그녀의 휴대 전화를 확 빼앗아 바닥에 냅다 던지며 욕했다.

“빌어먹을 년아, 신고한다고 될 것 같아? 우리 남편은 경관이고 내 남동생은 더 엄청난 거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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