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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사람들은 저마다 수군거리며 유진우의 대담한 행동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과하면 쉽게 해결될 일을 굳이 크게 만들었다. 이젠 최숙자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놓았으니 팔다리가 부러지든 생매장당하든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짝!

유진우는 또 한 번 최숙자의 뺨을 내리쳤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최숙자를 보며 물었다.

“말해. 대체 누구야?”

하도 얻어맞아 얼굴이 다 비틀어졌다. 최숙자는 머리가 빙빙 돌면서 어지러워 방향조차 가늠하기 힘들었다.

“멈춰!”

그때 어린이집 원장이 갑자기 인파 속을 헤집고 다급하게 뛰어왔다. 얼굴이 퉁퉁 부은 최숙자를 보더니 화들짝 놀란 얼굴로 재빨리 부축하여 의자에 앉혔다.

“아이고, 사모님, 어쩌다 이렇게 다치셨어요? 누가 그런 거예요?”

최숙자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들고 유진우를 가리켰다.

“간덩이가 아주 제대로 부었구나!”

원장이 돌아서서 노발대발했다.

“당신 누구야? 누군데 사모님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당신이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기나 해?”

“당신은 또 누군데 감히 나에게 삿대질이야?”

유진우의 표정이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나?”

원장은 가슴을 쫙 펴고 오만하게 말했다.

“난 이 어린이집 장 원장이야. 어린이집의 크고 작은 일들은 전부 내가 관리해.”

“장 원장이라고? 마침 잘 왔어.”

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최숙자를 가리켰다.

“이 여자가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리면서 사람을 괴롭혔어. 당장 내쫓아!”

“헛소리 집어치워!”

장 원장이 두 눈을 부릅뜨고 호통쳤다.

“사람을 때린 건 당신이면서 사모님을 모함해? 정말 적반하장이 따로 없네.”

“내가 이 여자를 때린 건 맞을 짓을 했으니까 때린 거야. 두 눈 똑바로 뜨고 봐. 우리 형수님 얼굴의 상처와 소현이 몸에 난 상처 전부 다 이 여자의 짓이야. 난 단지 이 여자가 했던 방법으로 그대로 갚아줬을 뿐이고.”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맞아요, 원장님. 저 두 모자가 일부러 시비 걸고 우리를 괴롭혔어요.”

김정아가 설명했다.

“입 다물어!”

장 원장은 소리를 지르더니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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