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30화

유진우의 말에 장 원장은 화가 난 나머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그동안 장 원장의 눈치를 보며 기를 못 폈던 학부모들은 몰래 고소해하기도 했다.

‘평소 사람을 그렇게 업신여기더니 꼴좋다.’

“날 욕했어? 네까짓 게 뭔데 감히 날 가르치려 들어?”

장 원장은 눈에 뵈는 게 없는 듯 노발대발했다.

“당신 딱 기다려! 내가 홍소현을 어린이집에서 쫓아내고 어디도 못 가게 막아버릴 거야! 평생 학교도 못 다니게 할 거라고!”

“막아버리겠다고?”

유진우는 코웃음을 치고 장 원장을 발로 확 걷어찼다.

“어디 한번 해봐? 당신 재주가 어떤지 오늘 지켜볼 테니까.”

유진우의 발에 걷어차인 장 원장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자마자 바로 일어나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경비, 경비, 다 어디 갔어? 당장 오지 못해?”

장 원장의 성난 목소리와 함께 경비원 두 명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그런데 손을 쓰기도 전에 유진우의 날카로운 눈빛에 얼어붙고 말았다.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고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마치 맹수에게 잡힌 먹잇감처럼 꼼짝도 하질 못했다.

“당신들 거기 서서 뭐 해? 가서 쥐어 패버려!”

두 경호원이 가만히 있자 장 원장은 노발대발하면서 그들의 따귀를 내리쳤다.

“쓸모없는 것들. 내가 이따위로 일하라고 월급 준 줄 알아? 정말 하나도 쓸모없어!”

두 경호원은 얼굴을 움켜쥐고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장 원장, 대체 어린이집을 어떻게 관리했기에 거지 나부랭이가 여기 와서 행패야?”

그때 최숙자가 비틀거리면서 일어나더니 분노를 터트렸다.

“경고하는데 오늘 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절대 가만 안 둬!”

“네?”

장 원장의 표정이 잔뜩 굳어지더니 쪼르르 달려가 눈치 보며 말했다.

“사모님, 이건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다 저 자식이 미쳐 날뛴 거라고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신고했으니까 경찰이 곧 올 겁니다. 오늘 절대 이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흥, 저 두 천한 년도 절대 가만두지 마!”

최숙자가 표독스럽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