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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멈춰요! 오면 죽일 거예요!”

설연홍이 두 손에 칼을 들고 황은아의 앞을 막아섰다.

황은아는 아직도 해명하고 있었다.

“당신들 모두 속은 거예요! 우리 아빤 당당해요! 아빠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당신들을 구한 거 잊었어요? 감사할 줄 안다면 이러지는 말아야죠! 다들 정신 차려요! 송만규가 진짜 나쁜 놈이에요!”

그녀는 울며불며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없었다.

“은아야! 아직도 모르겠어? 이 사람들에게 진실은 중요하지 않아, 이익에 눈이 먼 사람들이라고! 정의? 웃기고 있네! 정의로운 척하는 사람들이 더 비겁해! 뭐 해? 황 마스터님 모시고 어서 가! 여긴 내게 맡기고!”

설연홍이 죽음을 각오한 사람처럼 뛰어나갔다. 그녀도 선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도 아니었다.

“죽고 싶은 건가?”

장수현은 차갑게 웃고는 손을 휘둘러 설연홍을 멀리 날려버렸다. 설연흥은 장수현에게 한참 모자랐다.

“휴...”

황동해는 옅은 한숨을 내쉬고는 비칠거리며 일어났다. 그의 몸에 생기가 천천히 퍼져나가며 창백했던 얼굴에 혈색이 돌았다.

엄청난 마스터의 기가 화산이 폭발하듯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 남은 생명을 불태우고 있었다!

“아빠?”

황은아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방금까지도 숨을 몰아쉬던 사람이 갑자기 생기가 돌다니?

“어떻게 된 거야? 중상을 입은 거 아니었어? 어떻게 다시 일어선 건데?”

“뭐야? 그럼 어떻게 해? 공격해? 말아?”

사람들이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황동해에게 남은 기력이 있었다니, 일이 복잡하게 되었다.

“놀라긴 뭘 놀라? 그래봤자 얼마 못 버텨. 자, 가자고!”

“맞아! 저러다 다시 쓰러질 거야. 죽여버려!”

사람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보탰지만 그렇다고 정말 나서는 이는 없었다. 황동해는 무도 마스터였으니, 대충 공격해도 그들을 모두 없애버릴 수 있었다.

“장 마스터님, 굳이 이렇게 해야겠어요?”

황동해가 인상을 쓰고 물었다.

“당신은 이미 사악한 것에 물들었으니, 꼭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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