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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장수현이 두 눈을 부릅떴다.

“우린 백성을 위해서 화근을 없애고 위험이나 곤란으로부터 벗어나게 했어. 계속 고집을 부렸다간 무림 전체와 등을 돌리는 거라고 간주할 것이다!”

“맞아. 그러니까 지금 당장 멈춰. 그렇지 않으면 무림의 공공의 적이 될 거야.”

조경수도 나서서 맞장구를 쳤다.

“아미타불, 아직 늦지 않았어요. 지금이라도 당장 멈추세요.”

격심대사가 합장한 채로 말했다. 다시 한번 백성의 질고를 불쌍히 여기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위험이나 곤란으로부터 벗어나게 했다고? 무림의 공공의 적?”

유진우는 코웃음을 치며 그들을 비웃었다.

“무림에 당신들 같은 인간쓰레기들 뿐이라면, 이 세상이 정의와 불의를 가리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이 배은망덕하고 나쁜 인간의 편에만 선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무림과 적이 된들 또 어때? 내가 괴물이라면 괴물이 될 것이고 내가 악마라면 악마가 될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딱 한 마디야. 내 제자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그 누구든 무조건 죽어! 인정 못 하겠어? 그럼 마음껏 덤벼! 이 괴물의 몸으로 당신들을 어떻게 끌어내리는지 똑똑히 지켜봐! 덤벼!”

말을 마친 유진우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살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고 마치 악마가 나타난 것처럼 상대에게 엄청난 위협이 되었다.

순간 장수현 등 세 사람은 놀란 나머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저 자식이 정말 미쳤나? 감히 무림과 등을 돌린다고? 죽으려고 환장했나 봐.’

“여러분, 당황하지 말아요.”

그때 송만규가 갑자기 걸어오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자식 지금 중상을 입었고 원기를 다 소모해서 아무 힘이 없어요. 겁먹을 것 없다는 말입니다.”

그의 말에 사람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여러분, 제 구령을 따르십시오. 도둑놈을 죽입시다! 죽여!”

송만규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훌쩍 뛰어올라 먼저 공격에 나섰다. 무림 맹주가 선제공격을 펼치자 사람들도 힘을 얻어 저마다 칼을 빼 들었다.

“죽여!”

성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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