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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펑!

천영 구슬이 갑자기 금빛을 내뿜더니 쑥 하고 황동해의 뱃속에 들어갔다. 이어 구슬은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검은 독가스를 빨아들여 황동해를 치료하고 있었다.

“역시 쓸모 있었어!”

유진우의 표정이 환해졌다. 천영 구슬이 있는 한 황동해의 목숨은 지킬 수 있었다.

“황동해! 어서 천영 구슬을 내놔!”

정신을 차린 장수현이 흥분해 외쳤다.

“이런 보물을 감히 삼켜버려? 좋은 말 할 때 어서 토해내!”

조경수도 두 눈을 빛내며 말했다.

“나무아미타불, 이 물건은 사악한 영이 깃들었으니,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격심대사도 참지 못하고 그에게 다가갔다.

이때 황은아가 그들의 앞을 막아서며 소리 질렀다.

“그만해요! 우리 아빤 심하게 중독돼 천영 구슬로 목숨을 부지해야 해요. 기회 엿보지 마요!”

“흥! 어차피 곧 죽을 사람인데, 천영 구슬을 써봤자 낭비야. 어서 우리한테 주는 게 좋을걸!”

“양심이 있긴 한 거예요? 아빠는 당신들을 살리려다 이렇게 됐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으시려고요?”

“말은 똑바로 하지 그래? 우리가 부탁한 게 아니라 자처한 거잖아.”

“정말... 정말 너무하네요!”

황은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무림인 선배들은 의리를 지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뻔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장수현이 소리쳤다.

“헛소리 그만해! 천영 구슬을 내놓지 않으면 너희 모두 죽여버릴 거야!”

“선배, 이 아이는 황동해의 딸이에요, 중요한 사람이니 먼저 잡아놓고 얘기하죠!”

조경수가 차갑게 웃으며 순식간에 황은아의 앞으로 다가가 황은아를 낚아챘다. 황동해의 약점을 잡으면 이제 무서울 게 없었다.

“감히!”

이때 고함과 함께 갑자기 검은색 인영이 나타나 황은아의 앞을 가로막고는 조경수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펑!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조경수가 십여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입가에서는 붉은 피가 흘러나왔고 안색은 창백했다. 하지만 검은색 인영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위풍당당하게 서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강남 무도 연맹의 맹주, 송만규였다!

“송만규?”

그를 본 조경수의 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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