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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연기가 없어졌어! 모두 빨려 들어갔어!”

“좋아! 우리 이제 살았어요!”

“역시 황 마스터님이세요! 너무 대단해요!”

빠른 속도로 빨려가는 연기를 보며 사람들은 구세주를 만난 듯 감탄했다. 조금 전까지도 곧 죽을 목숨이라는 것에 절망했는데, 다행히도 황동해가 나타나 이 위기를 모면했다.

콰르릉!

주변의 연기는 빠른 속도로 황동해에 흡수되고 있었다. 반나절이 지나자, 지옥의 노래는 점점 옅어지다 결국엔 없어지고 말았다.

“하하하... 없어졌어요! 우린 이제 살았어요!”

사람들이 환호했다.

하지만 지옥의 노래를 빨아들인 황동해의 몸은 순식간에 검게 물들고 말았다. 눈, 입술, 얼굴, 목, 사지, 손톱까지, 온몸이 검게 물들었다.

독에 잠식된 것이다!

“풉!”

황동해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검은 피를 뿜어냈다. 그는 줄 끊어진 연처럼 허공에서 힘없이 떨어졌다.

“아빠!”

황은아가 새된 비명을 지르며 떨어지는 황동해를 받으려 했으나 유진우에게 저지당했다.

“내가 할게!”

그 말을 끝맺기도 전에 유진우는 이미 몸을 솟구쳐 황동해를 받아 들고는 땅에 사뿐히 내려왔다. 황동해는 이미 쇠약해진 얼굴로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지옥의 노래의 독성이 그의 몸에서 마구 날뛰고 있었다. 실력이 약한 사람이었다면 진작에 즉사했을 것이다.

황동해는 비록 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도 아니었다. 그의 오장육부는 독에 철저히 파괴되었다.

황은아가 급히 유진우에게 달려갔다.

“아저씨! 우리 아빠 어때요? 괜찮은 거죠?”

“멀리 떨어져! 네 아버진 지금 온몸이 독에 절여져 있어!”

유진우는 손을 저어 황은아가 접근하지 못하게 막고는 은침을 꺼내 황동해의 혈 자리에 꽂아 넣어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았다. 그러고는 황동해의 손가락을 따 독을 배출시켰다. 하지만 그의 피는 아직도 검은색이었다.

“아직 모자라!”

유진우는 인상을 쓰고는 두 손을 황동해의 등에 올린 채 마스터의 기를 불어넣어 독을 정화했다.

똑, 똑, 똑...

마스터의 기가 황동해의 몸에 들어갈수록 그는 더욱더 많은 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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