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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X발, 내가 해황 님 같은 실력을 지녔다면 해황 님보다 백배는 더 나댔을걸?”

무사들은 너도나도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의견이 분분했다. 놀란 와중에도 경외심이 불타올랐다. 세 명의 마스터에게 덤빌 수 있는 사람이 강남 전체에서 몇이나 될까?

“무엄하다. 우리가 정말 널 두려워해서 이러는 줄 알아?”

장수현이 참다못해 분노를 터트렸다. 후배에게 한 소리 들었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황동해, 적당히 해!”

조경수도 성난 얼굴로 말했다.

“같은 마스터인 걸 봐서 좋게 좋게 말했는데 굳이 우리와 등을 돌리겠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어.”

“아미타불.”

격심대사가 한숨을 내쉬었다.

“황동해 씨, 계속 이렇게 고집을 부린다면 저도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세분 모두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 제대로 붙어보죠, 뭐. 어차피 몸 풀어본 지도 오래됐거든요.”

황동해가 갑자기 웃더니 강력한 기운이 서서히 뿜어져 나왔다. 주변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광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황동해! 우린 셋이고 그쪽은 둘이야. 우리가 승산이 더 있다는 걸 잊지 마!”

장수현이 매섭게 호통쳤다.

“3대2?”

황동해가 고개를 내저었다.

“뭔가 오해한 것 같은데... 당신네 셋을 상대하는데 진우 씨까지 나설 필요 없이 나 하나면 족해요.”

그의 말에 사람들은 순간 멍해졌다.

‘설마 진짜 3 대 1로 붙으려고? 장난해?’

장수현 등 3인은 극히 드문 베테랑 마스터들이다. 혼자서 셋을 상대한다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황동해, 아주 미쳐 날뛰는구나. 오늘 제대로 혼쭐내야겠어.”

장수현이 노발대발하며 몸을 벌떡 일으켜 먼저 공격했다.

“배은망덕한 놈, 실력이 얼마나 강하기에 큰소리치나 두고 보자.”

조경수가 바로 따라붙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공격에 나섰다.

“황동해 씨, 회개만 하면 되돌릴 수 있어요. 소생이 당신을 구하겠습니다.”

격심대사도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온몸에 금빛을 내뿜으며 화살처럼 쏜살같이 달려갔다.

세 명의 무도 마스터는 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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