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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정말 무서운 실력이었다.

“하하... 이겼어요! 우리가 이겼어요!”

황은아가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방금까지도 아버지가 질까 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빨리 이길 줄은 몰랐다.

“역시, 대단하네.”

유진우가 옅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 놀란 것 같지는 않았다.

황동해의 진짜 실력은 이미 마스터 대원만에 이르러 5대 마스터 안에서도 손에 꼽히는 존재였다. 하지만 장수현 등 사람들은 아무리 강해 봤자 마스터 대성이었기에 급부터가 달랐다. 황동해가 봐주지 않았다면 세 사람의 목숨은 진작에 날아갔을 것이다.

“계속하시겠습니까?”

황동해가 앞으로 나서며 카리스마 있게 물었다. 그의 위엄 있는 모습에 모두가 존경의 눈길을 보냈다.

“쿨럭...”

장수현 일행은 얼굴에 먼지를 가득 묻힌 채 구덩이에서 빠져나왔다. 그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황동해가 실력을 감추고 있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방금의 상황은 대처할 틈조차 없었다.

“어떡해요? 설마 이대로 포기할 거예요?”

장수현이 아쉬운 듯 물었다. 조금만 더 하면 천영 구슬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여기 황동해가 있었다.

“더 강한 사람이 오지 않는 이상 더는 무리일 것 같아요.”

조경수가 눈살을 찌푸리고 대답했다. 방금 공격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나무아미타불, 그럴 만한 강자는 전 강남에 몇 안 될 겁니다.”

격심대사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세 사람이 망설이고 있을 때, 갑자기 광풍이 몰아치며 서늘한 공기가 그들을 감쌌다. 사람들이 모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순식간에 입김이 피어올랐다. 분명 봄인데도 겨울이 된 것만 같았다.

“무슨 일이에요? 갑자기 불안한 기분이 들어요.”

“저도요. 방금의 한기가 심상치 않아요. 전 지금도 손이 떨려요.”

사람들은 모두 두리번거리며 웅성댔다. 왠지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 같았다.

이때 한 남자가 먼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요! 저 까만 연기는 뭐에요?”

사람들의 시선이 남자가 가리킨 곳으로 향했다. 숲속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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