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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조선미를 데려가는 거, 나한테 물어봤어?”

유진우는 앞을 가로막고 냉담한 표정으로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

“응?”

많은 손님들이 경악하며 매우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이 시점에서 감히 선우희재와 맞서는 사람이 있을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겁이 없네?’

“유진우 저 자식이 나서서 뭐 하는 거야? 죽고 싶은 건가?”

주하늘은 눈을 부릅뜨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선우희재의 신분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 뒤에 있는 군대만으로도 충분히 억지력이 있었다.

“흥, 감히 호풍장군을 도발하다니? 정말 함부로 덤벼드네!”

정건우가 냉소했다.

선우희재는 군대를 손에 쥐고 횡포를 부린다. 명령만 내리면 유진우 같은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다.

“멍청한 놈! 자기가 황보걸을 안다고 해서 선우희재 앞에서 위풍을 부리며 우쭐댈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정말 웃겨.”

나동수는 곧 죽은 사람을 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황보걸은 비록 신분이 낮지는 않았지만 벼슬도 직위도 없어 선우희재와는 비교도 안된다.

“이크, 큰일 났다.”

현미리는 미간을 가볍게 찡그렸다. 그녀는 사랑 때문에 나서는 유진우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

“감히 나를 막아?”

선우희재는 두 손을 짊어지고 위아래로 훑어보았으며 눈빛은 매서웠다. 마치 맹호처럼 자신의 사냥감을 노리고 있었다.

“못 할 게 뭐가 있어?”

유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선미 씨는 너한테 시집가지 않겠다고 하잖아, 그건 선미 씨의 자유야. 네가 사람들 앞에서 결혼을 강요하고 가차 없이 빼앗아 가는 건 내가 허락하지 않아.”

“허락하지 않는다고?”

선우희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어쩔 건데? 네가 나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

“해 볼 테면 해봐. 하지만 네가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를 갈기갈기 찢을 거야.”

유진우는 똑바로 말했다.

“뭐?”

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떠들썩해졌다.

“시발, 저 놈이 진짜 미쳤나?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참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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