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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하하... 안 부장관님이 오셨어. 우리 조씨 가문도 드디어 살 길이 생겼어.”

“안 부장관님이 계시는데 선우희재가 계속 나댈 수 있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안정양이 모습을 드러내자 조씨 가문 사람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고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얼굴이었다.

조금 전 선우희재에게 눌려 고개도 들지 못했는데 드디어 기를 펼 수 있게 되었다.

호풍장군이면 또 어떤가? 고작 3품일 뿐인데.

부장관은 종2품인데다가 병권까지 손에 쥐고 있어 웬만한 직급은 다 쥐락펴락할 수 있었다.

안 부장관 앞에서 천재라 불리는 선우희재라 할지라도 고개를 숙여야 한다.

“셋째야, 정말로 안 부장관님을 모셔왔구나. 역시 대단해.”

조군해의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형님, 그건 아니죠. 안 부장관님께서는 어쩌면 우리 아들의 신분 때문에 오신 걸지도 모릅니다.”

조군표가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

“일리가 있어요. 일명이는 범표사 출신인데다가 뒤에 전쟁의 여제까지 있어 앞날이 아주 창창하죠. 안 부장관님은 인재를 아끼는 마음에 오신 게 틀림없어요.”

조윤지가 맞장구를 쳤다.

“그래그래... 일명이야말로 우리 조씨 가문에서 가장 훌륭한 천재지.”

조군해가 크게 웃었다.

조씨 가문의 힘만으로 안정양을 불러 선우희재와 맞선다는 건 확실히 어려웠다. 하지만 홍연 전쟁 여제라면 말이 또 달라진다.

“흥, 선우희재가 오늘 얼마나 더 나댈 수 있는지 한번 보자고.”

사람들이 치켜세우자 조일명의 어깨가 한껏 올라갔다. 그는 이 공로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였고 조군수도 딱히 반박하지 않았다.

이 상황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누가 모셔왔든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생일 연회에 호풍장군은 무슨 병사를 이리도 많이 데려왔어요?”

안정양이 천천히 다가와 싸늘하게 물었다. 양측의 호위병들은 서로 대치하고 있었고 곧 폭발할 것 같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안 부장관님과 상관이 없는 일이니 끼어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선우희재가 덤덤하게 말했다. 상대의 관직이 그보다 높아도 선우희재는 전혀 두려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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