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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다들 웃기 좋아하잖아요? 어디 한번 계속 웃어봐요.”

유진우가 영패를 꺼내며 질문을 던졌다.

조일명은 순간 얼어붙었고 조윤지도 두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나동수 등 3인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충격에 빠졌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상 위에 놓인 은색 영패에 쏠렸다. 그들은 경악한 얼굴로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얼굴에 웃음기라곤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황보 가문의 객경령은 수많은 사람들이 꿈에 그리는 보물과도 같은 존재다. 이 영패만 손에 쥐고 있으면 황보 가문이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뜻이고 심지어 황보 가문의 여러 자원까지 동원하여 쓸 수 있다.

이 객경령의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가치가 어마어마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문제는 이 귀한 보물이 왜 유진우의 손에 있냐는 것이다. 설마 진짜로 황보용명의 목숨을 구해줬단 말인가?

그 생각에 유진우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사뭇 달라졌다.

“말... 말도 안 돼요. 당신이 어떻게 황보 가문의 객경령을 갖고 있을 수 있죠?”

조윤지는 도무지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았다.

“난 이미 정확하게 얘기했으니 더는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요.”

유진우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두 사람이 조선미를 조롱하지만 않았어도 영패를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조윤지, 어때? 아직도 내 남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자신감이 생긴 후 이번에는 조선미가 그녀를 비난했다. 조금 전 비웃음을 당했던 걸 인제야 그대로 갚아줄 수 있게 되었다.

“흥, 너무 우쭐거리지는 마. 객경령이 있다고 해도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해.”

조윤지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맞아!”

조일명도 나서서 맞장구를 쳤다.

“네 신분에 어떻게 황보 가문의 객경령을 얻을 수 있겠어? 이 객경령은 가짜인 게 틀림없어!”

“가짜라고?”

그의 말에 뭇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눈치만 보았다. 객경령은 황보 가문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그런 객경령을 위조한다는 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다.

“조일명, 헛소리 지껄이지 마!”

조선미가 예쁜 두 눈을 부릅떴다.

“이 영패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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