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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유진우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 이렇게나 갑자기요? 저 아직 마음의 준비도 채 못했단 말이에요.”

조선미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물었다.

“날은 잡았어요? 언제 결혼하는데요?”

“얘 좀 봐라? 진심으로 받아들인 거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조군수가 두 눈을 부릅떴다.

“내가 뭘요. 아빠가 먼저 그 얘기를 꺼내셨잖아요.”

조선미가 입을 삐죽거리며 툴툴거렸다.

“됐어. 농담 그만해.”

조군수는 미소를 거두고 진지하게 말했다.

“오늘 잠시 위기는 넘겼지만 아직 완전히 끝나진 않았어. 선우희재의 성격에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야.”

“하 총독님과 맹주님이 계시는데 선우희재가 함부로 할까요?”

조선미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선우희재가 대놓고 나서진 않아도 뒤에서 몰래 손을 쓸 거야.”

조군수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하 총독님과 맹주님도 이미 신세 진 걸 다 갚았으니 우릴 두 번은 돕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해.”

“그럼 앞으로도 귀찮은 일이 생길 거란 말씀이에요?”

조선미는 생각에 잠긴 듯했다.

“귀찮은 일이 적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진우 씨의 안전이야.”

조군수의 시선이 유진우에게 향했다.

“선우희재는 아주 건방진 사람이에요. 진우 씨가 선우영채를 죽인 것과 오늘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도발한 건 전부 선우희재 입장에서 용서치 못할 행동이긴 하죠. 그러니 앞으로 진우 씨가 위험해질 수 있어요.”

“충고 고마워요, 아저씨. 제가 조심할게요.”

유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선우희재가 꼭 복수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선미만 무사하다면 그는 전혀 두려울 게 없었다.

“요즘에 호위무사 1팀을 붙여줄게요. 귀찮은 일을 어느 정도는 해결해줄 수 있을 거예요.”

조군수가 말했다.

“호위무사 1팀요? 1팀은 아빠가 늘 데리고 다니는 팀 아닌가요?”

조선미가 놀란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물었다.

조씨 가문의 호위무사는 총 여섯 팀이다. 1팀의 실력이 가장 강했는데 본투비 레벨 고수들만 있었고 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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