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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사기꾼, 돈 갚아!”

장경화는 들어서자마자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안색이 매우 흥분하였다.

그녀는 더욱 기세를 올리기 위해 덩치가 크고 허리가 둥근 무지막지한 여자 몇 명을 청했다.

“당신들이 왜 여기에 있어요?”

사도현의 안색이 변하더니 왠지 제 발이 저렸다.

‘밥 한 끼 먹는데 누가 문을 막다니.’

“흥, 우리가 오지 않으면 어떻게 너 같은 사기꾼을 잡을 수 있겠어?”

장홍매는 눈을 부릅떴다.

“맞아, 우리 돈을 사기치고 여기서 먹고 마실 낯짝이 있다니,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네.”

장경화는 두 손으로 허리를 짚었다.

“도현아, 이 아줌마들은 누구야? 내가 대신 쫓아낼까?”

몇몇 친구들은 좋지 않은 얼굴을 했다. 지금 사도현은 그들의 돈줄이니 당연히 잘 보여야 했다.

“괜찮아, 아는 사람이야.”

사도현은 눈동자를 굴리다가 무슨 생각이 난 듯 급히 말했다.

“너희들 먼저 돌아가, 난 사적인 일을 처리할 게 있으니 다음에 너희들에게 밥 사줄게.”

말을 하고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사도현, 무슨 수작을 부리든 돈부터 빨리 갚아!”

장홍매가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아줌마, 할 말 있으면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요.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

사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내친김에 그녀들에게 차를 한 잔씩 따랐다.

“수작 부리지 마, 이 사기꾼아!”

장홍매는 가차 없이 찻잔을 뒤집었다.

“아줌마, 이해가 안 되네요. 제가 뭘 속였다는 거죠?”

사도현이 짐짓 의혹을 제기했다.

“왜, 이제 와서 변명할 셈이냐?”

장홍매가 눈을 부릅떴다.

“사도현, 시치미 떼지 마. 그럼 다시 기억나게 해 줄게. 일주일 전에 네가 우리더러 부도 건물 땅을 사게 하여 총 2백억이 넘는 돈을 사기 쳤잖아. 자, 이제 기억났지?”

장경화가 예의 주시했다. 부도 건물 쪽 땅은 하마터면 본전을 잃을 뻔했고, 지금까지도 장경화는 밤에 악몽을 꿨다.

“아줌마, 두 분 다 오해했네요.”

사도현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일부러 애원했다.

“그건 모두 제 친구가 한 짓이에요. 부도 건물로 말할 것 같으면 사실 저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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