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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언니, 방금 우리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누군가가 사도현이 아서원에서 밥을 먹는 것을 봤다고 해요. 엄마와 이모는 이미 서둘러 갔으니 우리도 빨리 가요.”

단소홍이 대답했다.

“사도현? 이 사기꾼이 감히 나타나다니?”

이청아는 눈썹을 찡그렸다. 얼마 전, 부도난 건물의 그 땅이 하마터면 이청아의 가족을 파산시킬 뻔했지만, 결국 호구인 유진우가 다 뒤집어썼다.

그래서 사도현에 대해 그녀는 유달리 불쾌했다.

“유진우, 멍하니 있지 말고 당장 운전해. 오늘 반드시 사도현이 사기 친 돈, 전부 돌려받을 거야!”

단소홍은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씩씩거리며 말했다.

“부도 건물은 이미 내가 인수했고 너희들은 손해를 본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흥분하는 거야?”

유진우가 좀 이상해하며 물었다.

“허, 무슨 소리하는 거야? 사도현 같은 사기꾼은 처벌받아야 돼. 우린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 정의를 행해야 해.”

단소홍은 엄숙하게 말했다.

“그래?”

유진우는 웃기만 할 뿐 단소홍의 의도를 간파하지 않았다.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 정의를 행하는 것은 당연히 허튼소리이다. 아마도 사기를 당한게 내키지 않아 사도현에게서 돈을 좀 얻으려고 하는 것 같다.

차를 갈아타고 세 사람은 재빨리 아서원으로 향했다.

...

아서원은 환경도 좋고 서비스도 좋으며 음식도 맛있지만 가격이 비싼 중식당 집이었다.

이때, 아서원의 어느 VIP룸에서 번쩍번쩍한 차림의 사도현이 몇몇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

“도현아, 내가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게.”

이미 술을 먹은 지 좀 된 동그란 얼굴의 한 남자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최근 들은 내부소식인데, 부도 건물 쪽 땅을 곧 중점적으로 개발한다고 해. 그래서 지금 값어치가 점점 오르고 있대.”

“뭐라고? 중점 개발?”

그러자 사도현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아민아, 농담이지? 그 땅은 방치된 지 몇 년인데 어떻게 정부가 중점 개발을 할 수 있겠어?”

“진짜야.”

동그란 얼굴의 남자는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 아버지가 정부 쪽 사람이야. 이 소식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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