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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널 괴롭히면 뭐? 내가 너 하나 어쩌지 못할 것 같아?”

빨간 머리 여자는 두 손을 허리에 올려놓고 흉악스럽게 말했다.

“나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함부로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청아가 경고를 날렸다.

교통사고가 일어난 순간부터 그녀는 단소홍에게 전화를 돌리라고 했다.

“신고?”

그 말에 빨간 머리 여자는 더욱 크게 웃었다. 뒤에 있던 몇몇 젊은 남녀들도 이청아를 비웃었고 두려워하는 기색이라곤 전혀 없었다.

“경찰에 신고한다고 해서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내가 널 지금 당장 땅에 묻어도 아무도 날 어쩌지 못한다는 걸 보여줄까?”

빨간 머리 여자가 차갑게 웃었다.

“법 무서운 줄 모르고 제멋대로 날뛸 생각이야?”

이청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법? 흥... 내 말이 곧 법이야. 지금 당장 20억을 물어내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빨간 머리 여자가 협박했다.

“20억? 차라리 그냥 빼앗지 그래?”

단소홍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상대의 차는 기껏해야 4억이다. 수리를 맡긴다면 많아봤자 1억 정도 될 텐데 다짜고짜 20억을 내놓으라고 하는 건 이 틈을 타서 한 몫 챙기려는 게 틀림없었다.

그리고 상대의 잘못이 100%인데 대체 무슨 낯짝으로 배상까지 하라는 거지?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빨간 머리 여자의 눈빛이 매섭게 돌변했다.

“너희들에게 두 가지 선택을 줄게. 돈을 물어내든지, 다리 하나 분질러지든지 아무거나 선택해.”

“이... 이건 그냥 강도질이잖아.”

단소홍이 노발대발했다.

“강도질이면 뭐?”

빨간 머리 여자가 또다시 단소홍을 발로 걷어차자 단소홍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계속 시건방을 떨었다간 내 손에 죽어.”

“그만해.”

이청아가 단소홍의 앞을 막아서며 화를 냈다.

“한 번만 더 사람을 때렸다간 절대 가만 안 둬!”

“짝!”

빨간 머리 여자가 이번에는 이청아의 따귀를 내려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네까짓 게 뭔데 감히 날 협박해?”

“너...”

이청아는 빨갛게 부어오른 볼을 부여잡고 매섭게 째려보았다. 정말 이 정도로 막무가내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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