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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그때 휴대 전화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전화를 받자마자 단소홍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우, 청아 언니 교통사고 났어. 지금 당장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도와줘.”

“교통사고가 났다고?”

유진우가 화들짝 놀랐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청아 씨 다친 건 아니지?”

“전화로는 얘기하기 어려워. 위치 보내줄 테니까 당장 와.”

단소홍이 재촉했다.

“알았어.”

유진우는 전화를 끊자마자 두말없이 부랴부랴 밖으로 나갔다.

그 시각 어느 한 길거리.

마세라티 한 대와 벤틀리 한 대가 부딪혔는데 두 차량 모두 손상이 심했고 자동차 잔해들이 바닥에 가득 널브러져 있었다.

사고 직후 벤틀리에 타고 있던 젊은 남녀 몇 명이 뛰쳐나왔다.

맨 앞에 선 여자는 빨간 머리에 온몸을 명품으로 도배했다.

빨간 머리 여자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청아의 유리창을 미친 듯이 두드리며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야! 무슨 운전을 이따위로 해? 당장 내려!”

“내려!”

“당장 내려!”

그들은 발로 차고 두드리면서 난폭함을 드러냈다.

“그만해!”

단소홍이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왜 소리를 질러? 너희들이 교통 규칙을 어기고 실선에서 유턴했잖아. 전부 너희들 책임이야.”

“헛소리 하고 있네.”

빨간 머리 여자는 성을 내며 단소홍의 뺨을 냅다 후려갈겼다.

“쓸데없는 소리 지껄이지 마. 너희들이 내 차를 박았으니 당연히 물어줘야지.”

“감히... 날 때려? 우리가 누군지 알아?”

단소홍은 화끈거리는 얼굴을 부여잡고 발끈했다.

“어머, 감히 나에게 대들어? 그래, 대체 누군지 어디 한번 들어나 보자.”

빨간 머리 여자가 코웃음을 쳤다.

“얘기 듣고 놀라지나 마!”

단소홍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내 옆에 있는 이분은 이씨 그룹의 회장님 이청아야. 그리고 난 사촌 동생 겸 비서고.”

“이씨 그룹?”

그녀의 말에 빨간 머리 여자는 입술을 삐죽거렸다.

“그런 회사가 있었어? 들어보지도 못했어.”

“들어보지 못한 건 너희들이 배운 게 없어서 그래. 경고하는데 일 크게 만들지 말고 당장 배상하고 사과해. 안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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