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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일명아!”

갑작스러운 상황에 사람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조금 전까지 박장대소하던 조일명이 순식간에 피를 토하며 쓰러질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얼른 병원에 데려가!”

조군수는 재빨리 판단을 내려 조일명을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분부했다.

“이 자식아, 너 일명이에게 무슨 짓 했어?”

나가려던 조군표는 뭔가 생각났는지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 흉악스럽게 물었다.

“그게 저와 무슨 상관이죠? 옛날에 다친 상처가 다시 재발한 거예요. 굳이 탓을 하고 싶다면 당신 아들을 때린 선우희재를 탓하세요.”

유진우가 어깨를 들먹였다.

“너...”

조군표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정확한 증거가 없어 뭐라 할 수도 없었다.

“둘째 형님, 이러다 골든 타임을 놓치겠어요. 일단 사람부터 살려야죠.”

조군수가 귀띔했다.

“가자!”

조군표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유진우를 매섭게 째려보고는 부랴부랴 병원으로 향했다. 조군해 부녀도 그의 뒤를 따랐다.

조일명은 가족 중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라 그의 안위가 조씨 가문의 앞날과도 직결된다. 족장인 조군수와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보, 아까 뭔 짓을 했어요?”

조선미가 유진우에게 다가가 나지막이 물었다. 조일명이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진 게 누가 봐도 이상했다.

“뭔 짓을 하다니요? 선우희재가 그런 거라니까요.”

유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요?”

조선미가 두 눈을 부릅떴다.

“지금 옆에 아무도 없으니까 나에게만 솔직하게 얘기해요.”

“알았어요. 아까 그냥 조일명의 상처에 소금 좀 뿌렸어요. 다친 데가 더 아프게.”

유진우가 히죽 웃었다.

전에 선우희재의 일격에 조일명은 이미 내상을 입었다. 그리고 유진우는 아까 조일명의 어깨를 두드릴 때 진기를 미친 듯이 불어넣었다. 그 바람에 안정을 되찾았던 내상이 다시금 폭발하게 된 것이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겠죠?”

조선미가 떠보듯이 물었다. 비록 조일명과 사이가 좋지 않지만 둘째 큰아버지의 유일한 아들이다. 어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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