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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네가 아니면 누구야?”

조씨 가문 사람들은 더욱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 누가 무슨 재주로 황보용명 어르신까지 모신 거죠?”

조군수는 다시 한번 고개를 내저었다. 황보용명이 이 자리에 나타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선우희재, 내가 너의 병사를 막을 수 없을 것 같아?”

우뚝 서 있는 황보용명의 기세가 대단했다. 그냥 서 있기만 할 뿐인데도 마치 커다란 산이 짓누르고 있는 것 같아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특히 선우희재의 뒤에 서 있는 병사들은 총을 쥐고 있던 손을 저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었다. 무도 마스터의 위압감을 아무나 다 당해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뭐야?”

그 순간 줄곧 덤덤한 표정이던 선우희재가 눈살을 찌푸렸다.

‘막을 수 있냐고? 당연히 있지.’

무도 마스터 경지의 강자는 이미 인간을 넘어섰고 혼자서 만 명도 충분히 상대할만한 실력을 지녔다. 하여 그가 데려온 병사들을 아주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황보용명은 실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세간에서의 지위도 아주 높았다. 강남의 10만 무사들 중에 감히 그의 명령을 거역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르신, 이건 저와 조씨 가문의 개인적인 원한이에요. 어르신은 간섭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선우희재는 비굴하지도, 겁먹지도 않은 태도로 말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줘야지. 오지랖이 넓은 내가 오늘 마침 이런 일을 목격했는데 모른 척해서야 되겠어?”

황보용명이 덤덤하게 말했다.

“조씨 가문 때문에 우리 선우 가문과 등을 돌리겠다는 말씀입니까?”

선우희재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3대 가문인 두 가문은 각자 장점이 있고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단지 그저 얼굴을 붉히고 싶지 않을 뿐이다.

“내가 빚진 게 있어서 오늘 반드시 갚아야 하거든. 두 가문 사이에 무슨 원한이 있든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도록 해. 아무튼 지금은 여기서 소란을 피워선 안 돼.”

황보용명이 경고했다.

“어르신, 만약 제가 물러서지 않겠다면요?”

선우희재가 되물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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