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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선우희재가 갑자기 발을 쾅쾅 구르자 광포한 진기가 바로 조일명의 몸에 부딪혔다.

“푸!”

조일명은 그 충격에 연신 뒷걸음질을 치며 다시 한번 피를 뿜었다.

“너...”

조일명은 이를 악물고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오늘 정말 고꾸라지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선우희재! 우리를 너무 업신여기지 마!”

아들이 다시 다치는 것을 보고 조군표는 자신도 모르게 벌컥 화를 냈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선택해요. 꽃가마에 오를 것인지, 관에 들어갈 것인지.”

선우희재가 뒷짐을 지고 서 있으니, 사람 전체가 위풍당당하게 보였다.

“선우희재! 너 혼자만이 조씨 가문 전체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정말 오만하기 짝이 없구나!”

조군표가 분노했다.

“제가 혼자겠어요?”

선우희재는 손을 들어 손가락을 튕겼다.

“들어와.”

“쿵쿵쿵...”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밖에서 갑자기 질서 있는 발소리가 났다.

먼 곳에서 가까워질수록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탁자 위의 잔에 있는 술이 조금씩 출렁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많은 사람들의 경악하는 눈길 속에 검은 옷과 복면을 무장한 호위병들이 기세가 드높게 뛰어들어왔다. 이 호위병들은 몸집이 크고 눈빛이 날카로우며 카리스마가 넘쳤다. 온몸에 살벌한 기운이 감돌고 있어, 분명 오랜 세월 모래벌판을 거친 정예의 군대일 것이다. 등장하자마자 모든 사람을 진정시켰다.

특히 그 검은 총구는 사람을 오싹하게 했다.

“응?”

그 시커먼 호위병을 보고 조씨 집안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안색이 크게 변했다.

선우희재가 신부를 맞이하는 날, 뜻밖에도 한 부대를 동원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무서웠다.

“이제 누가 불복한다면 앞으로 나오세요.”

선우희재가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을 멸시했다. 시선을 마주친 사람은 누구나 고개를 숙였다.

‘시발, 호위병까지 나섰는데 누가 감히 앞장서겠어? 이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 아닌가?’

“응?”

조군수는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안색이 좀 좋지 않았다.

가장 걱정했던 일이 결국 일어났다.

“너 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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