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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1화

“아저씨, 물건도 이미 받았는데 우린 이만 가도 되지 않아요?”

황은아의 질문에 유진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은 아니야.”

“우리가 먼저 나가면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까 나가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 나가자.”

“좋아요. 여기 먹을 것도 있고 공연도 있어서 이렇게 나가면 아쉬울 뻔했는데 잘됐네요.”

밖에서는 몇천만 원 할 것 같은 산해진미가 모두 공짜인 이곳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황은아는 웃으며 말했다.

“진우섭 씨...”

그때 이청아가 갑자기 그들 쪽으로 다가오더니 웃으며 말했다.

“전에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우섭 씨 아니었으면 전 진작에 죽었을 거예요. 이거는 정말 고마워서 준비한 선물이니까 부담 갖지 말고 받아주세요.”

이청아가 건넨 건 옥패였는데 뒷면에는 용이 조각되어 있고 그 위에 봉황까지 그려져 있어 아주 정교했고 정면에는 “문”이라는 글자도 크게 새겨져 있었다.

“이러실 필요 없어요 청아 씨, 저도 여건이 돼서 도운 것뿐인데요 뭘. 그리고 제가 아니었어도 청아 씨를 도울 분은 많았을 거예요.”

유진우가 이청아를 구한 건 다 예전의 정의 생각해서 위험도 무릅쓰고 뛰어든 것이지 무언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기에 유진우는 당연히 그 옥패를 사양했다.

하지만 이청아도 고집스럽게 옥패를 들이밀며 말했다.

“그래도 진우섭 씨가 저를 구해준 건 사실이잖아요. 이런 거라도 드리지 않으면 제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요. 이건 문왕부의 객경령인데 앞으로 혹시라도 곤란한 일 생기시면 이 옥패를 들고 저를 찾아와 주세요. 제가 꼭 힘 닿는 데까지 도와드릴게요.”

“아...”

“예쁜 언니, 이 옥패 엄청 비싼 거죠?”

부담스러워 말을 잇지 못하는 유진우와 달리 황은아는 기대에 찬 눈을 하고 물었다.

“비싸냐고요?”

갑작스러운 황은아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하던 이청아가 웃으며 끄덕였다.

“아마 비쌀 거예요.”

문왕부의 객경령은 그 가치를 매길 수도 없는 보물로 여겨지는데 어떻게 감히 돈으로 계산할 수 있겠는가.

객경령을 가지고 있다는 건 문왕부 전체를 뒷배로 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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