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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0화

“좋아, 두 사람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일은 그만두도록 하지.”

이때 드디어 문설봉이 입을 열었다.

“자네는 용감할 뿐 아니라 인품도 훌륭하군.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아.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나를 찾아오게.”

“감사합니다. 어르신!”

유진우는 즉시 공손히 인사했다.

이 장면을 본 이청아는 몰래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동시에 눈앞의 평범한 외모의 남자가 조금 더 궁금해졌다.

비록 그녀는 외모로 먹고사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거절당한 적이 없었다.

오늘 같은 상황은 정말 처음 겪는 일이었다.

어쩐지, 그 남자의 약혼녀가 살짝 부러워졌다.

이렇게 능력 있고 한 사람만 바라보는 남자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길 바래요.”

문관옥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뜻밖에도 나의 두 가지 계획을 연달아 망쳐놓다니, 정말 재수 없는 놈이야!’

이놈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는 마음이 풀리지 않을 것이다.

“자자! 모두들 맛있게 드시고 편하게 즐기세요.”

문설봉이 권하자 현장 분위기는 다시 활기를 띠었다.

비록 한 차례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잔치는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유진우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흑호라는 변종 맹수를 손쉽게 제압하고, 옥면 군신의 결혼 제안을 거절한 그의 모습은 도저히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술자리가 끝나고, 문설봉은 잠시 휴식을 취하러 자리를 떴다.

손님들도 연회장에서 휴게실로 자리를 옮겨, 문왕부가 준비한 여러 가지 공연을 즐겼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유진우와 황은아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문관옥의 움직임을 감시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진짜 금수옥을 훔칠 사람은 따로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변장술의 대가인 설연홍이었다.

설연홍은 원래 블랙 지존의 제자였으나, 나중에 황은아의 경호원이 되었다.

황은아가 혈통을 깨우쳐 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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