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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3화

“도둑이라니?”

문관옥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다들 서로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해 했다.

감히 문왕부의 물건을 훔칠 정도로 담이 큰 사람이 있을까 하는 표정들이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물건이 아주 중요한 것이라 이렇게 실례를 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휴게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한 문관옥이 말했다.

“지금부터 사냥개로 수색을 할 건데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으시다면 제 자리에 가만히 계셔주십시오.”

말을 마친 문관옥은 손짓으로 호위들에게 문을 닫으라 명령하고 이어서 곧바로 사냥개 두 마리를 끌고 한 줄 한 줄 검사하기 시작했다.

이 행동이 조금 선을 넘긴 했지만 그래도 상대가 문관옥이라 다들 입 다물고 협조하는 걸 선택했다.

“어느 한구석도 빼놓지 말고 샅샅이 수색해!”

아까 쉬는 시간에 방으로 돌아갔던 문관옥은 자신이 지니고 다니던 금수옥이 사라진 걸 발견했다.

금수옥은 영기를 흡수할 수 있어 수련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었기에 평소에는 늘 몸에 지니고 다녔었는데 오늘 옷을 갈아입을 때 방에 잠시 두었더니 그사이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래서 문관옥은 감히 제 방에 들어와 자신의 물건에 손을 댄 놈을 잡으려고 이렇게 혈안이 되어 달려온 것이다.

만약 범인이 금수옥을 지니고 있다면 거기에 문관옥의 기운이 묻어있어 금방 찾아낼 수 있을 텐데 호위군이 사냥개를 데리고 몇 바퀴나 돌아보아도 범인을 찾지 못했다.

“군신님, 다 찾아봤지만 의심스러운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시 수색해.”

호위의 말에 문관옥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찾아보기를 명령했다.

“예!”

그 말에 호위들도 토를 달지 못하고 다시 한 바퀴 돌면서 수색하였지만 금수옥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고 맘에 들지 않는 결과에 문관옥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졌다.

다른 곳은 다 뒤져봐서 이곳이 제일 의심스러웠는데 범인이 여기에도 없다면 어디 있는 걸까.

착잡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문관옥의 시선이 진우섭에게 머물렀다.

“진우섭 씨죠? 몸수색 한번 할 건데 협조 부탁해요.”

“몸수색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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