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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5화

별장으로 돌아간 유진우는 바로 일할 준비부터 했다.

세 가지 제일 귀한 영약도 이제 다 모았고 나머지 부재료들은 다 준비해뒀으니 이제 가장 중요한 건 세골단을 만드는 일이었다.

“왕현 씨, 나 하루만 문 닫을 거니까 밖에서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잘 지켜줘요.”

“네, 진우 형님, 천왕이 와도 못 들어가게 막겠습니다.”

왕현이 장담하며 가슴을 두드리자 고개를 끄덕인 유진우가 이번에는 유공권을 보며 말했다.

“유명의 님, 철수 아저씨 잘 좀 부탁해요. 제가 들어가 있는 동안 아무 일도 없어야 해요.”

“네, 걱정 마세요. 제가 사 은공의 병은 못 고쳐도 며칠 더 살게 하는 건 자신 있습니다.”

“그럼 두 분한테 부탁 좀 드릴게요.”

말을 마친 유진우는 임시로 만든 단약 제조실로 혼자 걸어 들어갔다.

모든 약재, 단약로 그리고 숯불까지 다 준비됐음에도 유진우는 서두르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유진우는 몸과 마음이 다 진정되고 평온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약을 제조하려 했다.

세골단에 사철수의 명운이 달려있었기에 조금의 흐트러짐도 용납할 수 없었다.

세골단 역시 일품 단약으로써 만들기는 수명단처럼 까다로웠는데 아무래도 단약의 종류가 다르다 보니 절차상에서 다른 점도 많았다.

그래서 유진우도 머릿속으로 이미 수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상태였다.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단약은 문제없이 제조될 것 같았다.

먼저 단약로부터 조립하고 그다음 화로에 갈아진 약재를 넣어 불에 달군 다음 그것을 꾸덕꾸덕한 고체로 만들고 온도를 조절해서 계속 제련하다 융합시키기만 하면 되는데 말만 간단하지 실제로 하자면 모든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해서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유진우는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진행해나갔다.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제련단계에 이르렀고 유진우는 언제는 갑자기 뛰어올랐다가 또 언제는 미지근해지는 온도를 매번 정확히 조절하고 있었다.

단약로 안의 영약은 제련되고 융합되기를 반복하더니 어느새 기체로 변했다가 다시 천천히 액체를 거쳐 고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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