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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3화

“뭐지?”

남자는 땅에 떨어진 자신의 물건과 휑해진 아래를 번갈아 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눈을 크게 떴다.

저게 언제 어떻게 떨어진 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으악!”

그렇게 잠깐의 정적 후 정신을 차린 남자가 피가 샘솟고 있는 자신의 아래를 붙잡고 풀려버린 다리와 함께 땅에 주저앉아 듣기만 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비명을 질러댔다.

“아! 내 거! 내 거!”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굴러다니는 남자에 다른 조직원들도 사색이 되어 달려왔다.

“야! 너 왜 그래?”

턱수염이 깜짝 놀라며 묻자 대머리는 대성통곡을 하며 피범벅이 된 채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물건을 집어 들어 조직원들에게 보여주었다.

“X발! 누가 감히 얘 물건을 건드려! 당장 나와!”

턱수염이 주위를 경계하며 소리치자 다른 조직원들도 하나같이 칼을 빼 들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야.”

그때 차가운 얼굴을 한 유진우가 천천히 관공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절 안에는 이삼십 명쯤 돼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다들 집이나 털고 다니는 조직폭력배였다.

사회에서 낙오된 자들이 빈민구에 몰려서 가오를 잡고 있는 모습에 유진우는 코웃음을 치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너 이 새끼! 네가 유진우지?”

유진우를 아래 우로 훑어보던 턱수염은 그의 사진을 미리 보내준 의뢰인 덕에 그의 신분을 빠르게 알아챌 수 있었다.

“그래.”

이번에는 유진우가 턱수염을 아래 우로 훑으며 물었다.

“너는 누군데 감히 은도 씨를 납치해?”

“물어보니까 알려줄게. 난 흑곰파 보스고 여기 있는 애들은 다 우리 조직원이야.”

“의뢰인 한 분이 네 목숨을 돈 주고 샀어. 그러니까 너는 오늘 이 자리에서 죽어야 해.”

“누가 시킨 짓이지?”

“알고 싶어?”

호통을 치던 턱수염은 이번에는 코웃음을 치며 물었다.

“네가 죽으면 알려 줄게.”

“내가 지금 너희들한테 기회를 주고 있는 거야, 누가 시켰는지만 말하면 너희들 목숨은 살려줄게.”

“우리를 살려준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유진우에 턱수염은 오른쪽 왼쪽을 번갈아 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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