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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화

이와 동시에 체내의 현청진기가 빠르게 모여 조금씩 사철수의 경맥에 흘러들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사철수의 심장이 빠르게 뜀과 동시에 거센 진기가 순식간에 용솟음치며 유진우의 현청진기를 덮쳤다.

두 진기가 서로 부딪히는 순간, 사철수는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듯 몸을 움찔거렸지만 유진우는 살짝 미간을 찌푸릴 뿐 바로 현청진기를 컨트롤하며 사철수와 대결하기 시작했다.

멸혼탈백진이 만들어낸 진기는 굉장히 강력하며 마치 맹수처럼 주위의 모든 침입자들을 잠식할 수 있는 존재였다.

사철수의 안전을 위해 유진우는 정면 맞대결이 아닌 공격을 흘려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끊임없이 자신의 진기를 전송하여 멸혼탈백진의 진기를 소모하는 방식이었다. 진법의 진기가 전부 소모되고 더 이상 실행이 될 수 없게 되는 순간 진법은 파괴될 것이다.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고 유진우는 정신을 집중한 채 끊임없이 사철수의 체내에 진기를 불어넣었다.

어느새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샘솟고 안색도 확연히 창백해졌다. 에너지 소모가 워낙 커서였다.

평소였다면 이렇게까지 큰 힘을 들이지 않았겠지만 지금 중요한 건 사철수의 안위, 그렇기에 멸혼탈백진의 진기 하나하나를 두 배의 진기를 들여 파괴해야 했다.

“쿵, 쿵, 쿵...”

두 진기가 부딪히며 사철수의 심장은 더 빨리 뛰기 시작했고 얼굴이 새빨개진 건 물론 온몸이 뜨거워졌다. 체온이 어찌나 올라갔는지 정수리 위로 흰 김이 새어 나올 지경이었다.

옆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유공권은 초조했지만 행여나 유진우에게 방해가 될까 숨을 죽이고 바라볼 뿐이었다.

“하, 성가시네...”

어느새 유진우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체내의 진기가 전부 사라지는 게 느껴지며 조바심이 일기 시작했다. 멸혼탈백진을 파괴하기 전에 진기가 먼저 사라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재앙이니까 말이다.

“우웅.”

유진우가 불안해하던 그 순간, 항상 하고 다니던 천영 구슬이 빠르게 돌아가더니 거대한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유진우의 체내로 스며들었다. 가뭄의 단비와 같은 지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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