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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9화

유공권의 질문에 오히려 유진우가 당황했다.

못하는 거?

무예, 의술, 단약술, 현술, 도가 비법, 남강의 독충술, 그 외에도 온갖 이상하고 다양한 스킬들까지 섭렵한 그가 못하는 건 정말 거의 없는 듯했다.

“음... 제가 워낙 다양한 책들을 읽어서요. 이것저것 조금씩 아는 게 꽤 많습니다.”

유진우가 겸손하게 대답했다.

“조금씩?”

유공권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무예를 따지면 저 나이에 내공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천재 중의 천재이다.

의술도 그렇다. 그가 10년 넘게 노력해도 해결하지 못했던 사철수의 진기를 제거한 것도 유진우다.

게다가 최고의 명약이라고 부르는 세골단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최고의 단약사들만 가능한 일이다.

그 어느 분야를 봐도 최고 중의 최고, 천재 중의 천재 소리를 들을 만한데 이게 겨우 아는 정도라니.

‘자네가 겨우 아는 정도면 이 세상 사람들 전부 바보 천치나 다름없겠어. 겸손이 지나치군.’

“제가 단약술에 능한 건 맞지만 단약 제조에는 재료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약재는 명의님께서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그래. 우리 구세당에 다른 건 몰라도 약재는 차고 넘치지.”

유공권이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말했다.

“세골단에 사용되는 약재는 워낙 희귀한 것들이라서요. 제가 바로 적어드리겠습니다.”

유진우가 종이에 약재 이름들을 적어나가고 이를 확인한 유공권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적은 것 중 대부분은 구할 수 있겠지만 세 가지는... 워낙 희귀한 것이라 장담을 못 하겠네.”

평생을 희귀한 약재를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던 유공권도 난처하게 만들 정도의 귀한 약재니 난처할 따름이었다.

“어느 세 가지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빙심연, 용혈삼, 금수옥. 이 세 가지 약재네.”

유공권이 세 군데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이것들 전부 최상품 약재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들이야. 우리 구세당은 물론이고 연경의 모든 병원과 약재고를 뒤져도 구하긴 힘들 걸세.”

“명의님, 이 세 가지가 바로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대체할 수 있는 약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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