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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끝났어, 끝났어. 유명의가 소인을 믿다니!”

이 순간, 구세당 전체가 소란스러워졌다.

누구도 유공권이 이렇게 어리석게 구세당의 생사를 무명의 사람에게 맡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하하하... 좋군!”

잠시 멍하니 있던 장용이 큰소리로 웃었다.

“유명의, 정말 결단력이 있군요. 그럼 우리 그렇게 약속한 겁니다!”

그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이 순간을 기다렸다.

이제 먹잇감이 마침내 걸려들었다.

“재밌군... 정말 재밌어.”

송충이 입 꼬리를 올리며 눈빛에 장난기가 담겼다.

구세당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쉽게 해결될 줄은 몰랐다.

“서두르지 말게, 난 진우 씨의 의술을 믿어요. 그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유공권이 진지하게 말했다.

유진우은 신묘한 의술을 지니고 있어 어쩌면 진짜로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할아버지가 믿어도 우리는 믿을 수 없어요!”

유성신은 초조해졌다.

“사부님, 우리가 이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어요. 제가 있으면 그들이 구세당에서 난동을 부릴 수 없을 겁니다!”

강청이 설득했다.

“내 결정은 변함없다. 더 이상 말하지 마라.”

유공권은 완전히 듣지 않았다.

“할아버지!”

유성신은 발을 구르며 분노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유진우을 쏘아보며 경고했다.

“이봐! 내가 경고하는데 함부로 굴지 마세요. 구세당에 피해를 입히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유 아가씨는 걱정 마세요.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면 내가 전적으로 책임질게요.”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책임진다고? 당신이 무슨 책임을 질 수 있겠어요? 구세당은 가치가 엄청난 보물입니다. 당신이 가진 걸 다 팔아도 벽돌 하나도 못 살걸요!”

유성신은 화가 치밀었다.

“그만!”

유공권이 가볍게 소리쳤다.

“이건 내 결정이야.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질 테니, 진우 씨와는 무관하다!”

“할아버지...”

유성신은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유공권이 손을 들어 저지했다.

결정한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됐어, 말은 그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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