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요? 천자와 함께 식사했다고요?”유성신은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차갑게 비웃었다. “내가 말하는데, 당신 진짜 미친 거 아니예요? 당신 같은 촌놈이? 천자와 함께 식사했다고요? 당신이 감히? 우리 대선배조차도 그런 자격이 없는데 당신이 뭐라고 설치는 거예요?”허름한 옷차림의 촌놈이 천자를 안다고 자칭하다니, 정말 큰소리친다!“믿든 안 믿든 당신 맘대로 해요.”유진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더는 논쟁하지 않았다.이런 사람을 깔보는 사람한테 더 말해봤자 소용이 없었다.“흥! 당신이 그저 철없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이제는 허풍까지 떨다니, 진짜 우리 할아버지가 왜 당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유성신은 팔짱을 끼며 비웃었다.그녀는 연경 출신으로서 외지 촌놈들 앞에서 자연스레 우월감을 느꼈다.“여기입니다, 바로 이곳!”그때 강청이 갑자기 멈추며 공중에 걸린 한 장의 선지를 가리켰다.선지는 매우 커서 금테로 된 유리 틀에 장식되어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걸려 있었다.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었다.그리고 이 순간, 선지에는 붓글씨로 몇 줄의 글귀가 힘차고 웅장하게 쓰여 있었다.글씨는 굵고 힘차며 필세가 기이하고 생동감 넘쳐서 명백히 서예 대가가 쓴 작품이었다.“대선배, 여기 적힌 게 혹시 시인가요?”유성신은 고개를 들어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비록 서예를 잘 모르지만 이 글씨가 매우 아름답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상쾌해지고 감탄을 자아냈다.“맞아, 바로 시야!”강청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너희들도 들어봤을 거야. 제왕빌딩에 관한 전설, 대략 십여 년 전, 천자가 제왕빌딩에 방문하여 술을 세 번 마신 후 기분이 좋아져 시 한 편을 읊었지. 너희가 보고 있는 이 시가 바로 천자가 지은 거야!”“세상에! 전설이 진짜였어? 여기 진짜 천자가 쓴 시가 있다니, 대단해!”“역시 제왕빌딩, 이름값을 하는구나!”구세당의 제자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신나서 웅성거렸다.이 평범한 사
“몰랐네, 이 글씨를 쓴 사람이 유장혁이라니, 어쩐지 천자를 대신해 시를 쓸 수 있었구나.”“천자의 시, 천재의 글씨, 이 제왕빌딩이 유명해지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역시 천재, 십대에 쓴 글씨가 벌써 서예 대가에 비견될 정도라니, 정말 일자천금이구나!"“......”공중의 시를 보며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이 순간, 그들은 왜 제왕빌딩의 문턱이 이렇게 높은지 깨달았다.이런 보물이 있는 곳이라면 문턱이 아무리 높아도 당연한 것이다.“듣자하니 천재는 재능뿐만 아니라 외모도 준수하고 박식하다던데 만약 그를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거야!”유성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받치고 눈에 동경의 빛을 가득 담았다.강청이 아무리 우수해도 유장혁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초라했다.가문 배경이든 개인 능력이든 외모든 유장혁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그는 수많은 소녀들의 꿈의 연인이었고 그녀도 여러 번 유장혁과 결혼하는 상상을 하곤 했다.“서재산 앞에 백로가 날고 복숭아꽃 흐르는 물에 궐어가 살지어다. 푸른 삿갓, 초록 도롱이, 부슬부슬 내리는 비 속에서 돌아갈 필요 없네.”“좋은 시, 정말 좋은 시야!”“시가 좋고 글씨는 더 좋구나, 역시 당대의 천재답다!”유공권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유명의께서 과찬이십니다, 이 글씨는 아직 다소 미숙합니다.”유진우는 고개를 들어 시를 보며 십 년 전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했다.“이봐요! 당신 지금 뭐라고 헛소리하는 거예요?”이 말을 듣고 유성신은 즉시 불쾌해졌다. “당신이 뭔데 감히 천재의 글씨를 평가해요? 정말 간이 부었군요!”유장혁은 그녀의 우상이자 신성도 범접 할수 없는 존재였다.“맞아! 천재는 글 한 자가 천금인데 넌? 남의 뒤나 닦아주면 다행이지!” 전기훈이 뒤이어 외쳤다.다른 사람들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두 기묘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천재의 글씨는 이미 시간의 검증을 받았다.많은 서예가들이 그의 글씨를 보기 위해 찾아왔고 본 후에는 깊이 감탄했다.이런
“오랜만에 써서 조금 서툴러요. 그냥 넘어가요.” 유진우가 고개를 저었다.그의 글씨는 서예를 아는 사람들이 보면 금세 정체를 알아챌 수 있었다.비록 이제는 신분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지 않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알게 되면 번거로워질 게 뻔했다.“서툴러? 흥! 나는 당신이 못해서 그런다고 봐요!”유성신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분명 실력도 없으면서 번지르르하게 말하니 정말 역겹네!”“됐어 됐어, 다들 말 좀 아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웃음거리가 되면 어쩌려고.” 유공권이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유진우가 아무리 대단한 재능을 갖고 있어도 천재의 글씨를 평가하는 건 과한 일이었다.“흥! 망신당하는 건 저 자식이지! 감히 천재를 깎아내리다니? 정말 우리 팬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 유성신은 눈을 부릅떴다.“됐어, 글씨 한 번 보고 뭐 그렇게 싸울 일인가. 내가 위층에 자리를 예약했어. 위층엔 희귀한 보물들이 많아서 너희들 눈이 휘둥그레질 거야.”“게다가 오늘 밤 제왕빌딩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 운이 좋으면 놀라운 일을 경험할지도 몰라.”강청의 말이 사람들의 이목을 즉시 끌었다.“놀라운 일? 그게 뭐예요?”유성신은 호기심을 보였다.“내가 알기로는 매 3개월마다 제왕빌딩에서 문화의 밤 행사를 열어. 시와 노래, 그리고 기타 문화적인 것들로 경쟁하는 자리야.”“만약 누군가 이 행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제왕빌딩에서 준비한 특별한 상품을 받을 수 있어.”“그래서 이 시기마다 제왕빌딩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 차지. 내가 미리 예약하고 인맥을 좀 써서 오늘 자리를 잡았지, 그렇지 않으면 자리도 없었을 거야.” 강청은 신나서 말했다.많은 돈을 들여 자리를 예약한 건 이 문화의 밤 행사를 보기 위해서였다.어쨌든 제왕빌딩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다들 부유하거나 권력 있는 사람들이다.지금이 바로 그런 사람들과 인맥을 쌓을 최고의 기회다.“문화의 밤? 정말 기대된다!”말을 듣고 유성신은 즉시 흥분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손녀가 비록 재능이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우승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결국, 연경은 앨리트들이 모여 있고 재능 있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는 곳이다.“할아버지, 저는 학교에서 유명한 재녀에요. 제 지위는 흔들리지 않아요. 이 문화의 밤에서조차 우승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목을 매달고 죽는 게 낫겠어요.” 유성신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이 계집애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니?” 유공권은 살짝 찡그렸다.“사부님, 후배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 이 분야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저는 후배를 믿습니다.” 강청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들었죠? 선배도 이렇게 말하는데 오늘의 우승은 제가 꼭 차지할 거예요!” 유성신은 더욱 자만해졌다.유공권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이렇게 자신만만한 태도는 언젠가 반드시 문제가 될 것이다.“시간이 다 되었으니 우리 올라갑시다.”강청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 2층으로 올라갔다.1층의 화려함과는 달리 2층은 더욱 고풍스럽고 정교했다.각 장식물과 장소마다 세심하게 배치되어 흠잡을 데가 없었다.이때, 제왕빌딩 2층에는 이미 많은 고관귀족들이 모여 있었다.이들 옆에는 문학을 사랑하는 연경의 재자들이 한두 명씩 동행하고 있었다.3개월마다 열리는 제왕빌딩의 문화의 밤 행사는 항상 많은 단골손님들을 끌어모았다.이것 또한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었다.강청의 인도로 사람들은 예약된 자리로 가서 앉았다.제왕빌딩의 면적은 매우 넓었고 비록 오늘밤 손님이 많았지만 전혀 붐비지 않았다.“어머! 이거 우리 대재녀 유성신 아니야?”그때, 옆에서 조롱하는 듯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사람들이 고개를 돌려보니 섹시하게 차려입은 화려한 여자가 요염하게 걸어오고 있었다.그녀의 옆에는 허여멀쑥한 남자가 따라오고 있었다.남자는 긴 옷을 입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서적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은도? 네가 여기에 왜 있어?”유성신은 여자를 보자마자 얼굴을 찡그렸다. 방금까지 웃고 있던 얼굴은 금세 수
“은 아가씨, 좀 지나친 것 같네요.”이때, 강청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성신은 그래도 제 후배인데 나를 봐서라도 그런 말은 좀 적절하지 않네요.”“유 도련님도 여기에 있었군요? 몰라봬서 죄송합니다.”은도는 놀란 척하며 곧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유성신이 제왕빌딩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도 유 도련님이 있어서였군요. 그런데 이상하네요. 유 도련님은 명문 가문의 도련님인데 어째서 이런 평범한 아이를 마음에 들어 하시는 거죠?”“뭐? 누구보고 평범하다고 하는 거야?!”이 말을 듣자마자 유성신은 즉시 화가 나서 손을 들었지만 옆의 사람들이 급히 그녀를 붙잡았다.은씨 가문의 세력은 유씨 가문과 맞먹거나 그보다 강할 수 있었다.여기서 은씨 가문 아가씨를 때리기라도 한다면 강청조차 그녀를 보호할 수 없을 것이다.“대꾸하는 사람이 누구냐. 뭐 문제라도 있나?”은도는 입꼬리를 올리며 도발적인 눈빛을 보냈다.그녀는 유성신이 화가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을 보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너... 너 너무하는 거 아니야!”유성신은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욕을 하고 싶었지만 강청이 손을 들어서 막았다.“은 아가씨, 관용을 베푸는 게 좋겠어요. 우리는 오늘 식사를 하러 왔지 문제를 일으키러 온 게 아니에요. 부디 양해 부탁드립니다.”“좋아요. 유 도련님의 면목을 봐서 오늘은 넘어가 줄게요.”은도는 유성신을 힐끗 보며 미소를 지었다. “조금 있다가 제왕빌딩에서 문화의 밤을 연다고 하던데 너는 스스로 박식하다고 자부하니 이기지 못해도 너무 부끄러워하지는 않길 바라.”“흥! 내가 질 거라고? 웃기지 마!”유성신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시와 노래에서라면 너 같은 사람 열 명이 모여도 내 상대가 안 돼!”“오? 그래? 그렇게 자신 있다면 우리 한번 겨뤄볼까?” 은도는 비웃으며 말했다.“겨루자! 내가 너를 무서워할 것 같아?” 유성신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가문과 돈에서는 그녀가 부족할지 몰라도 재능에서는
구세당의 수입은 사실 매우 적다. 가난한 사람들에게서는 치료비를 받지 않거나 약재비만 조금 받는다. 명성은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고생이다. 1억 원이라면 구세당이 평생 벌어도 모을 수 없는 돈이다. 차라리 한 번 걸어보는 것이 낫다. 작은 것을 걸고 큰 것을 얻는 것이다!“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나는 절대 구세당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 유공권은 여전히 단호했다.“할아버지! 왜 저를 믿지 않으세요?”유성신은 다소 초조해졌다. “전에 불량배들이 말썽 부릴 때 할아버지도 구세당을 걸지 않았나요? 게다가 그것도 유진우에게 맡겼잖아요! 왜 그때는 외부인을 믿으셨고 저는 못 믿으시는 거예요? 왜요?!”마지막 말은 거의 외치듯이 말했다.“아이야, 그때는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은 네가 멋대로 행동하는 거야. 둘 사이의 차이를 분명히 알아야 해.” 유공권은 눈살을 찌푸리며 설명했다.“난 몰라요, 난 몰라요!”유성신은 완전히 듣지 않고 감정이 격해졌다. “왜 유진우는 구세당을 걸 만한 가치가 있고 나는 안 되는 거예요? 오늘 할아버지가 나를 믿지 않으면 우리 관계를 끊을 거예요!”“너...”유공권은 순간 화가 치밀었다.마음속으로는 화가 나고 동시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아이는 어쩌면 이렇게 고집이 센 걸까?단순히 자존심을 위해 전 재산을 걸 만큼 가치가 있을까?“사부님, 후배가 다소 충동적인 건 사실이지만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어요.”이때, 강청이 도왔다. “은도는 제가 잘 아는 사람인데 그녀는 시와 문학에 전혀 소양이 없어요. 후배와는 비교할 수도 없죠. 저는 후배를 믿습니다. 그녀는 분명 이길 수 있어요!”“맞아요, 후배는 재능이 많아요. 특히 시와 문학에 있어서는 독보적이죠. 저 부잣집 딸을 완전히 압도할 수 있어요!” 전기훈도 함께 거들었다.“사부님! 부자가 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겨서 1억 원을 얻는다면 더 많은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고 이는 큰 선행이에요!” 제자들도 같이 설
“손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문화의 밤 행사가 시작되자, 통통한 중년 남자가 웃으며 무대에 올라왔다. 그는 무대 아래의 손님들을 향해 각각 고개 숙여 인사하며 예의를 갖추었고, 조금의 소홀함도 보이지 않았다.“저는 제왕빌딩 매니저, 진동명입니다. 제왕빌딩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진동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드디어 석 달에 한 번 있는 문화의 밤 행사가 돌아왔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진보대에서 아주 좋은 보물을 하나 준비해 주셨습니다. 오늘 밤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이 행사의 목적은 문학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것이지,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닐 테니, 마음껏 즐기다 가시길 바랍니다.”“진 매니저님, 사장님이 준비한 보물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주시죠.”한 남자가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맞아요! 우리는 이걸 보려고 여기 온 거니까, 실망하게 하지 마세요!”여러 사람이 함께 소리쳤다.“여러분, 잠시만요. 지금 바로 보물을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진동명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인 후 옆에 있는 두 사람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금세 알아차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길쭉한 나무 상자를 들고 나왔다.나무 상자는 너비가 0.5 미터, 길이가 1.5미터 정도 돼 보였다. 그리고 나무상자 전체가 금사나무로 만들어져서 상자만 해도 값비싸 보였다. 그러니 사람들은 그 안에 있는 보물이 얼마나 더 귀할지 기대가 되었다.“딸깍!”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진동명이 천천히 나무 상자를 열었다.나무상자 안에는 정교하게 장식된 그림 한 점이 들어 있었다. 그림 속에는 궁궐 의상을 입은 여인이 정자에 앉아 바깥의 눈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다.그림 속 여인의 몸매는 늘씬하고 기품이 넘쳤으며, 얼굴의 반만 보였지만 그 아름다움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였다. 특히 그녀의 눈은 생동감 있고 매혹적이어서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절세미인의 우아한 자태와 순백의 설경이 어우러져, 서로를 돋보이게 하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작품의 출처를 알게 되자, 현장은 순간 술렁였다.오늘 이 자리에 온 사람들은 모두 어느 정도 품격 있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도현 대가와 같은 전설적인 인물은 특히나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시와 그림은 완전히 다른 분야인 만큼, 그중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익히기 힘들었기에 두 가지를 모두 통달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그 때문에 도현 대가처럼 시와 그림 두 분야에서 모두 정점에 오른 존재는 더더욱 전무후무했다.게다가 도현 대가는 돈에 대해 탐욕이 없으며, 쉽게 작품을 만들지 않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도현 대가의 작품이 세상에 나오면 언제나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은 물론 보물로 여겨졌다.심지어 많은 고위 관리와 재벌들은 도현 대가의 작품을 소장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지금 이 자리에서 직접 도현 대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 흥분했다.“모두 아시다시피, 도현 대가의 진품을 얻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만약 우리 사장님이 도현 대가와 깊은 인연이 없었다면, 이 미인도를 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진동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역시 도현 대가의 작품답습니다. 이 미인도는 마치 천상의 여인이 내려온 것처럼 생생하고 아름답습니다!”“도현 대가의 진품을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입니다!”“잠깐만요... 도현 대가의 그림은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이라 들었는데, 그렇다면 이 그림 속 미인은 실존 인물인가요?”사람들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문제의 핵심을 깨달았다.“이 손님의 말이 맞습니다. 그림 속 미인은 허구가 아닌 실존 인물입니다.”진동명이 잠시 멈추었다가, 모든 사람의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한 후에야 큰 소리로 말했다.“여러분께 숨기지 않겠습니다. 이 미인도의 모델은 바로 용국 제일 미인, 연지 랭킹 1위인 이청성입니다!”“뭐라고? 이청성이라고?”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현장은 순식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사람들은 모두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청성이라는 이름은 최근 몇 년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