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05화

“뭐라고요? 천자와 함께 식사했다고요?”

유성신은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차갑게 비웃었다.

“내가 말하는데, 당신 진짜 미친 거 아니예요? 당신 같은 촌놈이? 천자와 함께 식사했다고요? 당신이 감히? 우리 대선배조차도 그런 자격이 없는데 당신이 뭐라고 설치는 거예요?”

허름한 옷차림의 촌놈이 천자를 안다고 자칭하다니, 정말 큰소리친다!

“믿든 안 믿든 당신 맘대로 해요.”

유진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더는 논쟁하지 않았다.

이런 사람을 깔보는 사람한테 더 말해봤자 소용이 없었다.

“흥! 당신이 그저 철없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이제는 허풍까지 떨다니, 진짜 우리 할아버지가 왜 당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유성신은 팔짱을 끼며 비웃었다.

그녀는 연경 출신으로서 외지 촌놈들 앞에서 자연스레 우월감을 느꼈다.

“여기입니다, 바로 이곳!”

그때 강청이 갑자기 멈추며 공중에 걸린 한 장의 선지를 가리켰다.

선지는 매우 커서 금테로 된 유리 틀에 장식되어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걸려 있었다.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었다.

그리고 이 순간, 선지에는 붓글씨로 몇 줄의 글귀가 힘차고 웅장하게 쓰여 있었다.

글씨는 굵고 힘차며 필세가 기이하고 생동감 넘쳐서 명백히 서예 대가가 쓴 작품이었다.

“대선배, 여기 적힌 게 혹시 시인가요?”

유성신은 고개를 들어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비록 서예를 잘 모르지만 이 글씨가 매우 아름답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상쾌해지고 감탄을 자아냈다.

“맞아, 바로 시야!”

강청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너희들도 들어봤을 거야. 제왕빌딩에 관한 전설, 대략 십여 년 전, 천자가 제왕빌딩에 방문하여 술을 세 번 마신 후 기분이 좋아져 시 한 편을 읊었지. 너희가 보고 있는 이 시가 바로 천자가 지은 거야!”

“세상에! 전설이 진짜였어? 여기 진짜 천자가 쓴 시가 있다니, 대단해!”

“역시 제왕빌딩, 이름값을 하는구나!”

구세당의 제자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신나서 웅성거렸다.

이 평범한 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