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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화

“손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문화의 밤 행사가 시작되자, 통통한 중년 남자가 웃으며 무대에 올라왔다. 그는 무대 아래의 손님들을 향해 각각 고개 숙여 인사하며 예의를 갖추었고, 조금의 소홀함도 보이지 않았다.

“저는 제왕빌딩 매니저, 진동명입니다. 제왕빌딩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동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드디어 석 달에 한 번 있는 문화의 밤 행사가 돌아왔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진보대에서 아주 좋은 보물을 하나 준비해 주셨습니다. 오늘 밤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이 행사의 목적은 문학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것이지,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닐 테니, 마음껏 즐기다 가시길 바랍니다.”

“진 매니저님, 사장님이 준비한 보물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주시죠.”

한 남자가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

“맞아요! 우리는 이걸 보려고 여기 온 거니까, 실망하게 하지 마세요!”

여러 사람이 함께 소리쳤다.

“여러분, 잠시만요. 지금 바로 보물을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진동명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인 후 옆에 있는 두 사람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금세 알아차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길쭉한 나무 상자를 들고 나왔다.

나무 상자는 너비가 0.5 미터, 길이가 1.5미터 정도 돼 보였다. 그리고 나무상자 전체가 금사나무로 만들어져서 상자만 해도 값비싸 보였다. 그러니 사람들은 그 안에 있는 보물이 얼마나 더 귀할지 기대가 되었다.

“딸깍!”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진동명이 천천히 나무 상자를 열었다.

나무상자 안에는 정교하게 장식된 그림 한 점이 들어 있었다. 그림 속에는 궁궐 의상을 입은 여인이 정자에 앉아 바깥의 눈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다.

그림 속 여인의 몸매는 늘씬하고 기품이 넘쳤으며, 얼굴의 반만 보였지만 그 아름다움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였다. 특히 그녀의 눈은 생동감 있고 매혹적이어서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절세미인의 우아한 자태와 순백의 설경이 어우러져, 서로를 돋보이게 하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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