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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정신을 차린 후, 유강청은 깊이 후회하며 자책했다.

‘제기랄, 아까 유진우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이제 어떡하지? 잘난 척하려다가 오히려 망신만 당했잖아.’

“어떻게 ‘가르침은 눈동자 같아야 한다’가 정답이지? 어떻게 된 거야?”

유성신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다.

“유성신, 어때? 아직도 납득할 수 없겠어?”

은도는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유성신은 말문이 막혔다.

아무리 불만스러워도 이미 눈앞에 펼쳐진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앞선 설명을 들은 후, 그녀도 마음속으로는 인정했다. ‘가르침은 눈동자 같아야 한다'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보다 훨씬 더 적합한 답이었다.

“은도 씨가 첫 문제를 맞혔군요. 축하드립니다.”

진동명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후 다시 말했다.

“여러분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아직 몇 문제 더 남아 있으니, 남은 문제를 모두 맞히신다면 여전히 이길 기회가 충분히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유성신은 금세 다시 힘을 냈다.

‘맞아! 아직 기회가 있어. 단지 한 문제를 틀렸을 뿐이야. 남은 문제에서 잘하면 여전히 승리할 수 있어.’

“자, 이제 두 번째 문제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진동명은 상자에서 또 한 장의 카드를 꺼내어 큰 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두 번째 문제는 필요할 때 없다는 의미로, 중요한 순간에 기대했던 것을 얻지 못할 때 쓰이는 속담입니다.”

‘필요할 때 없다는 의미로, 중요한 순간에 기대했던 것을 얻지 못할 때 쓰이는 속담?’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게 무슨 의미지?'

‘이건 어떻게 맞춰야 하지?'

“성신아, 이 두 구절의 시로 성어를 맞추라는 건데, 뭐 떠오르는 게 있어?”

유강청이 한참 기다리다 물어봤다.

“첫 문제는 스승과 제자 사이를 은유적으로 비유하는 속담이 출제되었으니, 이번 문제는 막상 필요할 때 무의미하다는 의미로 시험이 관련된 내용 같다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유성신은 세심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스승이 가르칠 때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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