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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화

“흥! 뭘 안다고 그래? 제왕빌딩에서 낸 속담이니, 당연히 평범한 의미로 해석할 수 없지.”

유성신이 발끈하며 무례하게 말했다.

“운 좋게 첫 문제를 맞혔다고 해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할 자격이 있는 건 아니야. 진짜 실력을 논한다면 넌 아직 멀었어!”

유성신은 유진우가 첫 문제를 맞힌 건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고, 계속해서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요? 유성신 씨는 자신의 답에 정말 자신이 있나 보군요.”

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유성신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조곤조곤 예의를 갖춰 말했다.

“책도 많이 읽고 재능도 넘쳐 재녀라는 소리까지 듣는 제가 이런 간단한 속담조차 맞추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슨 얼굴로 사람들을 만나겠어요?”

유진우는 유성신의 태도에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 여자는 정말 무모하게도 자신감이 넘치네.’

“진우 씨도 생각을 말해줄래요? 함께 논의해 보죠.”

유강청이 말했다.

“유강청 도련님께서 원하신다면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진우는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말을 이었다.

“필요할 때 없다는 의미로, 중요한 순간에 기대했던 것을 얻지 못할 때 쓰이는 말이라면 마땅히 평소에 흔하다고 무시했던 것이 막상 필요할 때 찾기 어렵게 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속담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유성신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흥! 나도 그 뜻은 알아! 굳이 장황하게 뜻까지 설명할 필요 없어!”

평소에 흔하다고 무시했던 것이 막상 필요할 때 찾기 어렵게 되는 상황, 이런 상황은 그녀가 말하는 두 가지 의미와 전혀 어긋나지 않았다.

“진우 씨가 생각하는 답이 뭔가요?”

유강청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유진우의 대답에 유강청은 잠시 멍해졌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너무 유치한 답 아닐까요?”

“필요할 때는 흔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 것조차도 구하기 어렵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속담이라면, 마땅히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입니다.”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정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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