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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오랜만에 써서 조금 서툴러요. 그냥 넘어가요.”

유진우가 고개를 저었다.

그의 글씨는 서예를 아는 사람들이 보면 금세 정체를 알아챌 수 있었다.

비록 이제는 신분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지 않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알게 되면 번거로워질 게 뻔했다.

“서툴러? 흥! 나는 당신이 못해서 그런다고 봐요!”

유성신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분명 실력도 없으면서 번지르르하게 말하니 정말 역겹네!”

“됐어 됐어, 다들 말 좀 아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웃음거리가 되면 어쩌려고.”

유공권이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유진우가 아무리 대단한 재능을 갖고 있어도 천재의 글씨를 평가하는 건 과한 일이었다.

“흥! 망신당하는 건 저 자식이지! 감히 천재를 깎아내리다니? 정말 우리 팬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

유성신은 눈을 부릅떴다.

“됐어, 글씨 한 번 보고 뭐 그렇게 싸울 일인가. 내가 위층에 자리를 예약했어. 위층엔 희귀한 보물들이 많아서 너희들 눈이 휘둥그레질 거야.”

“게다가 오늘 밤 제왕빌딩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 운이 좋으면 놀라운 일을 경험할지도 몰라.”

강청의 말이 사람들의 이목을 즉시 끌었다.

“놀라운 일? 그게 뭐예요?”

유성신은 호기심을 보였다.

“내가 알기로는 매 3개월마다 제왕빌딩에서 문화의 밤 행사를 열어. 시와 노래, 그리고 기타 문화적인 것들로 경쟁하는 자리야.”

“만약 누군가 이 행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제왕빌딩에서 준비한 특별한 상품을 받을 수 있어.”

“그래서 이 시기마다 제왕빌딩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 차지. 내가 미리 예약하고 인맥을 좀 써서 오늘 자리를 잡았지, 그렇지 않으면 자리도 없었을 거야.”

강청은 신나서 말했다.

많은 돈을 들여 자리를 예약한 건 이 문화의 밤 행사를 보기 위해서였다.

어쨌든 제왕빌딩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다들 부유하거나 권력 있는 사람들이다.

지금이 바로 그런 사람들과 인맥을 쌓을 최고의 기회다.

“문화의 밤? 정말 기대된다!”

말을 듣고 유성신은 즉시 흥분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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