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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화

“글쎄요. 아직 완벽히 나으신 건 아닙니다.”

유진우의 표정이 급격히 진지해졌다.

“철수 삼촌 체내의 진기를 제거한 건 사실이지만 이미 몸의 기능이 많이 손상되었어요. 기경팔맥 역시 큰 부상을 입었고요. 지금은 거의 혼수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철수 삼촌 깨어나려면 경맥을 다시 구축해 환골탈태의 경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경맥을 다시 구축하고 환골탈태까지?”

유공권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효과를 낼 수 있는 건 전설속의 세골단뿐이야. 그런데 세골단은 이미 오래전 그 제작법이 대가 끊겨버렸지. 그런 물건을 어디에서 찾는단 말인가?”

세골단은 고대 서적에서나 볼 수 있는 성약으로 복용 시 환골탈태, 즉 환생에 가까운 효과를 이룰 수 있는 약이다. 경맥이 끊어졌든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진 자이든 세골단만 있으면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전해 내려오지만 유일한 문제라면 세골단은 워낙 희귀한 약이라 유공권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제가 마침 세골단의 제조법을 확인했고 전부 외웠으니까요.”

유진우가 불쑥 말했다.

“뭐?”

순간 유공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네... 네가 세골단 제조법을 알고 있다고?”

“네. 전에 저희 집에는 고대 서적들이 아주 많았거든요. 어렸을 때 제조법을 보았고 지금까지도 똑똑히 기억합니다.”

서경왕부의 장서각은 천하의 서적이 전부 모인 거대한 도서관과 같은 곳, 책 한 권, 한 권마다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보물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던 유진우에게 그곳은 완벽한 놀이터나 마찬가지였고 한 번 보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능력자인 그는 그곳의 모든 책의 내용을 머리에 담은 상태였다.

“세상에. 대단한 줄은 알았지만 세골단 제조법까지 알 줄이야.”

유공권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유일한 문제였던 제조법까지 해결되었으니 더 거리낄 게 없었다.

“잠깐...”

이때 무언가 떠올린 듯 유공권이 다시 입을 열었다.

“제조법은 알고 있다지만 단약사는 어디서 찾을 거지? 세골단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단약사는 온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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