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00화

한참 대화를 나눈 후 두 사람은 회사를 떠났다.

스카이 팰리스로 돌아온 남지훈은 한의학계 동향에 주의를 기울였다.

사람들은 이미 남지훈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결국 로저스 가문에게 남지훈의 존재를 알리고 남지훈을 직접 초대하러 오게끔 만들려는 의도였다.

로저스 가문이 찾아오고 유재용 측에서 로저스 가문의 상황을 파악한 후에야 남지훈은 출발할 수 있었다.

다른 좋은 소식도 있었다.

유재용은 이미 부하들을 소연을 감시하는 팀에 배치해 둔 상태였다.

그전에는 상대방이 암살 방식으로 소연을 해결할까 봐 걱정했지만, 이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상대방도 역시 소연을 가택 연금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추가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소연에게 사고라도 나면 그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소연의 안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남지훈은 우선 급한 일에 집중한 뒤 요리할 준비를 했다.

명덕 테크에서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 생긴 습관인지라 집에 혼자 있어도 포장 음식으로 대충 해결하지 않았다.

손질한 랍스터를 이제 막 찜기에 넣으려고 할 때 남지훈의 휴대폰이 울렸다.

누나의 전화인 것을 확인한 남지훈은 앞치마로 손의 물기를 닦은 후 얼른 전화를 연결했다.

전화를 연결하자마자 남가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속에 무력감이 묻어났다.

“지… 지훈아, 현수 씨 위험해! 나…. 지금 현수 씨 데리고 병원에 가는 중이야.”

남지훈의 머리가 핑 돌았다.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이현수와 웃고 떠들었는데 불과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일이 생겼다니!

퇴근하면서 신정우가 내뱉었던 독설이 바로 머릿속에 떠올랐다.

남지훈은 랍스터를 제쳐두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어린 두 아이는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남가현 품에 꼭 기대어 있었다.

아이의 옷에도 피가 얼룩져 있었다.

소생실에는 빨간 불이 여전히 켜져 있었다.

남지훈이 도착하자 남가현은 두 아이를 끌고 남지훈에게 달려갔다.

그녀의 입술이 약간 까맣게 질린 게 적잖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