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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또 무슨 일이죠?”

남지훈이 물었다.

백지는 순식간에 할 말을 잃었다.

그녀도 남지훈을 찾으러 J 도시에 올 때마다 좋은 일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은 것 같았다.

“이번엔 좋은 일이라고요.”

백지가 말하자마자 남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과연 백지가 J 도시에 온 게 좋은 일일까?’

“내 말 못 믿겠어요?”

백지가 비웃듯이 말했다.

“이 뻔뻔하고 파렴치한 사람아, 우리 아버지가 당신 부인이 그쪽에 구속되어 당분간 돌아오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보고 당신을 유혹해서 우리 사이를 더욱 발전시키라고 했어요. 혹시 알아요? 그렇게 되면 내가 또 진급할지?’

“요점만 말해요!”

백지의 말에 남지훈은 말문이 막혔다.

“왜요?”

백지가 남지훈을 힐끗 바라보았다.

“이 예쁜 얼굴을 보고도 흔들리지 않아요?”

그녀는 인생을 헛살았나 의심이 들었다.

그녀를 꾀려는 사람들이 서울에서 J 도시까지 줄을 섰는데 정작 남지훈은 그녀에게 조금도 관심이 없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요점만 말해요.”

남지훈은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백지가 갈수록 더 뻔뻔해지는 것 같았다.

백지의 안색이 확 바뀌더니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가려 했다.

“국경 분쟁 건이 해결되고 사부님하고 국내 건을 조사하던 중에 우리는 국경에서의 분쟁은 우리 측 사람이 선동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불필요한 번거로움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사부님의 뜻은 당신 명의로 된 재산을 임시로 부인한테 넘겨서 이 문제를 이슈화하지 못하도록 해야 해요.”

남지훈과 백지는 각각 전천행의 왼팔이자 오른팔이었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사람들은 사업을 하거나 막대한 재산을 소유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지만, 그것을 악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을 막아야 했다.

누군가가 남지훈을 처리하려면 당연히 백지와 남지훈을 함께 처리하려 들 것이다.

아마도 남지훈과 백지를 먼저 쓰러뜨려서 전천행을 홀로서기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이 문제는 남지훈을 다소 난처하게 만들었다.

“아내가 아직 구속돼 있는데 어떻게 재산을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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