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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수락한 건 아니죠?”

만인왕이 물었다.

남지훈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그런 무리한 조건을 제가 들어줄 리가 없죠.”

만인왕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역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군, 당신들은 역시 악 세력에 굴복하기를 거부하는 젊은이들이었어요. 이제 배후가 있다는 게 확실해졌으니, 누군지는 대충 짐작이 가네요. 이게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겠어요.”

“그게 누구죠?”

남지훈이 물었다.

“내가 일전에 얘기했던 슈퍼 재벌 기억해요?”

만인왕이 물었다.

남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만인왕은 앞서 세 글로벌 대기업 배후에는 슈퍼 재벌의 그림자가 있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그 세 글로벌 대기업은 슈퍼 재벌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좀 과장하자면 이놈들이 세계 경제 발전과 생명줄을 저들 손에 꽉 거머쥐고 통제하고 있죠.”

만인왕이 말을 이어갔다.

“수백조에 달하는 세 글로벌 대기업의 재산도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 이놈들은 정말이지 훨씬 더 무시무시해요.”

남지훈은 기겁한 표정으로 그 말을 들었다.

그는 그런 슈퍼 재벌들은 소설 속에서만 보았지, 실존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2년 전쯤인가? 슈퍼 재벌 중 로저스 가문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의사를 물색하던 중 국내 신의를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비싼 돈을 들이고도 국내 신의는 영입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이어 말을 덧붙였다.

“그 로저스 가문의 환자가 아직 살아 있어요. 현재 고가의 의료 장비와 약물에 의존하며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서울에서 사람을 데려와서 치료해 주시면 소 대표 구속 문제도 해결될 거예요.”

남지훈은 그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알고 봤더니 자기 자신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대표님, 그게 사실입니까?”

남지훈이 물었다.

그는 차마 자기 귀를 믿지 못했다.

만인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아주 확실해요.”

이에 남지훈이 너무 기뻐서 어쩔 바를 몰랐다.

만인왕이 말을 덧붙였다.

“그래도 조심해야 해요. 우리 국내 재력가들도 서로 죽기 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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