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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게다가 그는 한의사이기 때문에 국내 한의학계에서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스티브는 남지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가 알기로는 남지훈은 대승 그룹의 부대표이자 기술 총책임자에 불과했다.

꽤 매력적이긴 했지만, 소연만큼 쓸모가 있을 건 같지는 않았다.

대승 그룹이 오늘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유능한 대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티브가 씩 웃으며 말했다.

“남 선생님은 정말 꾀가 많군요. 제가 봤던 당신 나라 사람 중의 최고인 것 같네요. 소 대표님을 석방할지 여부는 당신, 성의에 달렸겠죠.”

“무슨 성의요?”

남지훈이 나지막이 말했다.

“당신이 혼자 힘으로 대승 그룹을 설립할 수 있었던 건 어느 정도 실력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겠죠. 우리가 당신 직원들을 구속하는 이유도 이미 알고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죠. 공명정대한 사람은 뒷말이 없다고, 저도 분명히 말할게요. 소 대표님을 돌려보낼 수는 있지만 대승 그룹의 지분 51%를 우리에게 팔겠다고 약속하세요. 동시에 두 창업자는 대승 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포기해야 하고요. 지분을 넘기면 소 대표님도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남지훈은 이제야 깨달았다.

이것이 바로 상대방의 목적이라는 것을…

지분의 51% 있으면 이 사람들이 대승 그룹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게 된다.

그때는 그들의 말 한마디로 대승 그룹은 그 자리에서 파산할 수도 있었다.

그러면 국내 산업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고 그야말로 완전히 파멸되는 셈이었다.

남지훈은 당연히 그런 무리한 요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스티브가 말을 덧붙였다.

“대승 그룹은 개인 회사일뿐입니다. 당신과 다른 창업자의 말 한마디면 끝날 일 아닙니까? 게다가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승 그룹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당신들이 투자한 금액은 4,000억 원도 채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방금 말씀드린 지분 51%를 인수하는 대가로 100억 달러를 더 붙여서 인수할 수도 있어요. 그것도 달러로! 그 100억 달러 외에도 당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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