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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그녀는 자신을 구속한 사람들 앞에서도, 국내에서 입국한 협상단 앞에서도, 대승 그룹 임원진 앞에서도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그녀는 처음 구속되었을 때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임원들을 오히려 위로까지 했다.

하지만 남지훈을 마주한 순간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밤낮으로 남지훈을 향했던 그리움이 이 순간 눈물이 되어 터져버렸다.

소연의 울음소리에 남지훈의 가슴은 더욱 미어지는 것 같았다.

심지어 소연과 자리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소연은 만인왕이 대체할 수 있다 치고 그는?

전부도 이런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남지훈은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소연은 그동안의 불만과 남지훈에 대한 그리움을 한없이 토해내며 펑펑 울었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녀는 남지훈의 품에서 벗어났다.

남지훈은 주르륵 흐르는 눈물을 얼른 닦아주었다.

“우리도 지금 방법을 찾고 있으니까, 네가 끝까지 잘 참고 버텨줬으면 좋겠어. 내가 꼭 데리러 올게. 내가 데리러 올 때까지 절대 살 빠지지 말고!”

소연은 애써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 세상에는 남지훈을 괴롭힐 만한 문제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망가졌을 때도 남지훈은 의술을 배워서 그녀를 치료해 주었다.

소연이가 남지훈을 바라보며 얼굴을 약간 붉히며 속삭였다.

"여…. 여보…. 나…. 배고파."

"내가 맛있는 거 구해 올게.”

남지훈이 말하면서 몸을 일으키는 순간, 소연이가 뒤에서 확 끌어당기며 그를 세게 밀어붙였다.

"예전에는 네가 매번 리드했지만, 오늘은... 내가 리더야!”

....

한 시간 반 후.

소연이가 남지훈의 옷가지를 주섬주섬 정리해 주며 말했다.

"나 괜찮아. 마침 무예 연습도 많이 할 수 있잖아. 또 알아? 내가 이러다 무술 종사가 될지? 그리고 너, 돌아가서 다른 여자들한테 얼씬도 하지 마라! 옛날 노래 중에 ‘길가에 핀 들꽃은 따지 말라’라는 가사가 있거든? 괜히 내가 돌아갔을 때 네가 바람을 피우고 다녔다는 둥, 그런 소리가 내 귀에 들린다면… 죽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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