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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두 사람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남지훈은 평소 회사 업무가 많지 않았고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있을 때만 남지훈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오후 퇴근 후 남지훈은 먼저 전천행에게 전화를 걸어 출국하려는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때마침 전천행도 새로운 소식을 입수하고 남지훈에게 전했다.

“그 사람들 아직 지훈 씨 정체를 모르니 별로 문제 될 건 없어요. 그러니까 미루지 말고 얼른 다녀와요!”

남지훈은 전천행의 전화를 끊고 유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 혹시 이수 오빠한테 소연이랑 만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봐 주세요. 거기 좀 가보려고요.”

유지아가 흔쾌히 승낙했다.

그녀는 아들과 며느리가 떨어져 지내는 일이 극히 드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재용도 역시 신속하게 일을 처리했고 밤중에 남지훈에게 연락해 남지훈을 먼저 그곳으로 넘어오게 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 남지훈은 곧장 서울로 날아갔다. 비행기에서 그는 겨우 2시간 정도밖에 눈을 붙이지 못했다.

항공권은 이미 오래전에 예약되어 있었고 여권도 이미 발급해 놓은 상태였다. 결국 남지훈은 유지아를 만날 겨를도 없이 바로 서울을 빠져나갔다.

피닉스 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천천히 착륙했다.

장시간의 긴 비행 끝에 남지훈은 마침내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잠을 푹 잔 남지훈은 눈 뜨자마자 이미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유재용은 운전기사를 데리고 픽업을 나왔다. 유씨 그룹은 P 시티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었고 이곳은 유씨 가문의 해외 본거지이기도 했다.

차에 올라탄 후 유재용이 입을 열었다.

“고모의 지시에 따라 암시장에서 배관 수리공이라는 신분을 가진 새 여권을 만들었어. 여기 오래 머물고 싶다면 다른 신분도 만들어 줄 수 있거든. 심지어 별장 경비원도 가능해!”

남지훈은 그 말에 흠칫 놀란 모습이었다.

유재용은 P 시티에서 능력이 꽤나 큰 모양이었다.

“형, 고마워!”

남지훈이 말했다.

“가족끼리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이어서 유재용이 말했다.

“시차 적응하고 갈까, 아니면 일단 그냥 넘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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