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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각 측의 관심 속에서 남지훈은 부득이 유씨 가문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유씨 가문 사람들은 직접 서울 공항에서 대승 그룹의 임원들과 윤범 윤호를 픽업하고 J 도시로 모셨다.

창문 앞에 서서 J 도시를 내려다보는 남지훈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았다.

"현수 씨, 담배 한 대주세요."

남지훈은 이현수의 뒤에 서 있었다.

"지훈 씨."

이현수가 말했다.

"이 물건은 쉽게 건드리지 마세요. 중독되면 끊기 힘들어요."

"괜찮아요."

남지훈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현수는 한숨을 쉬며 담배와 라이터를 남지훈에게 주었다.

불을 붙이고 담배를 한 모금 빨자 남지훈은 격렬한 기침을 연이어했다.

남지훈은 스스로를 비웃으며 말했다.

"예전만 해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꼴 보기 싫었는데, 이제는 알겠어요."

"지훈 씨."

이현수가 말했다.

"일에 진전이 있잖아요. 소연 씨도 곧 돌아올 거예요."

남지훈은 담배 한 모금을 끝까지 빨아들이고 길게 내뱉으며 말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스카이팰리스로 돌아온 남지훈은 음식을 만들었다.

식당에 앉아있는 남지훈은 적응하지 못하고 반대편을 바라보았는데 텅 비어 있는 자리를 보고 남지훈은 입맛마저 잃었다.

남지훈이 집에 혼자 뿐인 것을 알았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현수와 남가현은 두 아이를 데리고 스카이팰리스로 찾아왔다.

그들뿐만 아니라 송태수, 소박환 등 모두가 모였다.

집은 이제야 좀 시끌벅적해졌다.

모두 앉아있었고, 남지훈은 그제야 술을 몇 모금 마셨고, 음식을 몇 점 먹었다.

밤이 되자 일행은 떠났고 집안은 또다시 조용해졌다.

남지훈도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교섭팀과 대승 그룹 모두가 실패하면 어쩌지?

이것은 남지훈이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였다.

변경 지역에 있을 때, 백지는 사람을 이끌고 옛 협곡에 가기 전 모래판으로 수많은 가능성을 추론했던 것이 생각났다.

모든 가능성에 근거하여 해당 방안을 제안했다.

남지훈은 백지의 이 한 수를 배운 셈이다.

남지훈 또한 모든 가능성과 해결책을 가정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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