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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전례 없는 전투 결과였다.

남지훈도 승리의 기세를 몰아 단숨에 흑포를 쓰러뜨리고 싶었다.

하지만 남지훈이 미처 움직이기도 전에 백지가 갑자기 시커먼 피를 내뿜더니 순식간에 온몸이 마비되었다.

“대장!”

전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자, 남지훈도 상황을 바로 알아차리고 몸을 돌려 바닥에 쓰러지려는 백지를 품에 안았다.

남지훈이 심각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순간, 백지의 얼굴에 검은 기운이 감돌았다.

흑포가 쏜 화살은 독이 있는 화살이었다.

“하하하!”

흑포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전부 부사령관 백지, 오늘 나, 흑포의 손에 죽게 될 것이다!”

한바탕 웃은 뒤, 그는 황급히 돌아서서 줄행랑을 쳤다. 그는 남지훈이 백지의 손을 놓으면 자기가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삭삭삭!

흑포가 도망치는 것을 본 전부 사람들은 즉시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 몇몇은 흑포를 대적하기에 어림 반 푼어치도 없었다.

아무리 흑포가 다쳤다고 해도 쉽게 쓰러뜨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주먹을 휘두르자 전부 사람들은 순식간에 흑포에게 밀려났고 흑포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흑포는 다쳤음에도 탈출에 성공했다.

백지는 중상을 입어 생사가 위태로워졌다.

……

병원.

백지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날이 밝았다.

병상 옆에 있던 간호사가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뛰쳐나갔다.’

“깼어요! 환자분 깨셨습니다.”

백지는 간호사가 비명을 왜 지르는지 의아해했다.

전부의 몇몇 사람과 의사가 급히 들어왔다.

“무슨 일이죠?”

백지가 물었다.

“어젯밤 환자분께서 중독되었습니다. 만약 남 선생님이 침을 놓지 않았다면 아마도…”

백지는 순간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가 전부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흑포는? 잡았어?”

전부 사람들이 탄식했다.

“흑포는 중상입니다. 남 선생님이 흑포를 제압하려는 순간 대장님 몸속에 있던 독이 갑자기 퍼져서 남 선생님은 대장님을 살리려고 흑포를 놓아줬습니다…도망....”

백지는 그 말에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

‘흑포가 도망쳤다고?’

그녀는 병상에서 내려와서야 환자복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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