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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맞은편에 있는 사람은 시커먼 옷을 입고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외모로 봤을 때 남지훈은 이 사람이 만인왕과 많이 닮은 것을 발견했다.

그 남자는 대답 대신 오히려 당황해하는 말투였다.

“대승 그룹의 창업자, 남지훈?”

그는 몹시 놀랐다.

그는 죽을 각오로 주먹을 날렸지만, 남지훈에게 손쉽게 막힐 줄은 몰랐다.

레드 조직의 일원으로서 그는 대승 그룹에 대해 빠삭했다.

남지훈의 특징은 그도 익히 알고 있었고 다만 예상치 못한 것은 대승 그룹의 창립자가 좀처럼 보기 힘든 고수라는 점이었다.

“당신, 만인왕이 아니군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은 남지훈은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자가 바로 흑포다! 잡아라!”

이때는 이미 백지가 도착한 뒤였다.

이미 쌍방의 대화를 들은 그녀는 몰래 화살을 쏜 이가 바로 흑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격전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지금 남지훈과 흑포 사이에는 주먹만 오고 갈 뿐 더 이상의 기술은 없었다.

바람 소리가 윙윙 났다.

그것은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공기가 일으키는 바람 소리였다.

퍽!

또 한 번 강력한 주먹이 날아들자, 남지훈은 황급히 뒤로 물러나 그 주먹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힘을 흘려버렸다.

흑포도 뒷걸음질 치고 가면 아래 까만 눈동자 사이로 놀라움의 눈빛이 번쩍였다.

그는 진작부터 전설이었는데 눈앞에 있는 이 청년은 그와 정면으로 붙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흑포는 이미 남지훈도 백지와 같은 전부 소속이라고 느꼈다.

“전부에서 언제 당신 같은 전설적인 고수를 영입했죠?”

흑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미 전천행 한 명만으로도 골치 아픈데 이제 전설까지 등장했으니 레드 조직이 생존할 공간이 더 작아지지 않겠는가?

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지훈의 주먹심으로는 흑포의 장풍을 뚫을 수 없었다.

그는 전천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고수였다.

게다가 이 흑포는 레드 조직에서 이인자에 불과한데 일인자는 얼마나 강할지 남지훈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삭삭삭!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을 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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